[엑스포츠뉴스=서울 잠실, 최영준 기자] '서울 라이벌' 대결에서 서울 삼성이 서울 SK에 승리하며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1일 오후 3시부터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접전 끝에 76-75로 SK를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잦은 패스 미스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SK는 테런스 섀넌이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접전이 펼쳐졌다. 2쿼터 중반까지 두 선수의 득점 대결이 펼쳐졌던 경기는 2쿼터 후반 삼성이 점수 차를 두자릿수로 벌리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레더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난 사이 SK의 섀넌이 다시 힘을 내며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문경은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 역시 강혁의 돌파와 이상민의 3점슛 등으로 반격하며 승부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지막 4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막판 SK가 상대 에반 브락의 5반칙 퇴장을 기회 삼아 역전에 성공하며 조금씩 앞서가는 듯했지만, 삼성은 상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키며 양 팀은 계속 역전을 주고 받았다.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그 윤곽이 드러났다. 20여 초를 남기고 1점 뒤진 채 공격권을 가지고 있던 SK는 김민수의 오펜스 파울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헌납했고, 결국 파울 작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 역시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한 개만 성공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상대 섀넌에게 파울을 범해 자유투까지 허용했으나 섀넌 역시 자유투를 한 개 실패하며 고개를 떨궈야했다.
삼성은 레더가 22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김동욱이 고감도 외곽슛으로 12점을 기록, 뒤를 받쳤다. SK는 섀넌이 3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막판 자유투 실패로 동점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같은 시간 부산과 창원,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각각 인천 전자랜드, 울산 모비스, 대구 오리온스가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