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장 김창수'의 이원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조진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이 참석했다.
이날 이원태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쓰고 제작사 대표에게 전화를 했었다. 이런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썼고, 나는 김창수 역할을 조진웅 씨를 생각하고 썼다. '이 분과 같이 일을 하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게 이 작품을 밖으로 내놓는 첫마디였다. 그런데 마침 제작사 대표님이 조진웅 씨를 만나러 가고 있다더라. 그렇게 조진웅 씨에게 작품 이야기를 전했다. 그게 3~4년 전이었고, 각색도 하고 여러가지 과정이 있기 때문에 조진웅 씨와 실제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서도 반반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나서 몇 년 뒤에 조진웅 씨와 미팅하던 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전부 새로 사서 입고 갔다. 제 바람대로 된 게 정말 신기하고 잘보여야 될 것 같았다"고 웃으며 "나중에 알고 보니 조진웅씨도 제게 '저 감독님 뵈려고 옷 새로 사서 입고 왔어요'라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에게서 '우직함'을 봤다면서 "물러서지 않고 돌아가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우직함. 남자의 사내다움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섬세함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 10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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