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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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불혹에 핀 꽃, 정상훈

기사입력 2017.09.12 10:45 / 기사수정 2017.09.11 18:0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정상훈이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전천후 활약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998년 SBS 드라마 '나 어때'로 데뷔한 정상훈은 그 동안 꾸준히 공연과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했지만 정작 그의 이름을 알린 건 tvN 'SNL 코리아'다.

정상훈은 '양꼬치 앤 칭따오' 유행어를 만들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정상훈은 본업인 배우보다 개그맨으로 인식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정상훈은 스스로 본인에 대한 편견을 깼다. JTBC '품위있는 그녀' 속 김희선의 남편 역이자 철부지 안재석 역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 처음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밉상 캐릭터마저도 정상훈이 연기하면 매력 그 자체였다. 최근 '품위있는 그녀'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정상훈은 "요즘은 인기가 실감 난다. '양꼬치 앤 칭따오'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신기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했다.


정상훈은 지난 무명 세월을 뒤로한 채 불혹을 맞은 40대부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정상훈은 42세까지 일이 풀리지 않으면 연기를 접고 식당을 차릴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불혹부터 예열을 마친 그는 정확히 42세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상훈 만큼은 여전히 한결 같았다. 본인의 무명생활도 'SNL'도 잊지 않았다. 정상훈은 "모든 일에는 뜻이 있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품위있는 그녀'도, '로마의 휴일'도 모두 과거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작품들을 보고 캐스팅 된 케이스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또 정상훈은 "배우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 늘 똑같은 배우라고 인식되고 싶다. 이제 주연을 했다고 해서 주연만 하고 있어 보이는 역할만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라며 "연기가 여전히 좋고 앞으로도 주, 조연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정상훈은 지나온 20년의 무명생활 역시 헛되지 않았음을 몸소 보여줬다. 그 결과, 일에 대한 애정도 소중함도 대중의 관심도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 했던가. 데뷔 20년 만에 핀 꽃 정상훈은 더욱 짙은 향기를 남기고 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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