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오는 31일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대단원의 막을 연다.
31일 오후 7시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은 원주 동부와 안양 KT&G의 맞대결로 벌어진다. 이 날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1일 4경기, 2일에는 5경기가 펼쳐지며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의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이 날 경기는 지난 시즌 4강 매치업의 재현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팀 전력이 변화하지 않았고, 시즌 초반 특별한 전력 누수가 없기에 경기는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4강에서 동부가 거둔 승리가 재현될지, 혹은 KT&G의 설욕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동부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높이를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 농구를 추구한다. MVP 김주성이 한층 더 노련해진 가운데 지난 우승 멤버들이 모두 건재하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신인 윤호영과 외국인 선수 웬델 화이트가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번 시즌 역시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라는 평가이다.
KT&G는 감독 사퇴의 진통을 딛고 일어서 이상범 감독 대행을 중심으로 팀이 다시 뭉쳤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처럼 한 차례 고비를 겪은 팀이 한층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역시 지난 시즌 4강을 이룬 멤버들이 대부분 건재한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인 캘빈 워너는 시범 경기를 통해 팀의 공격을 주도할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각각 높이와 스피드라는 대비되는 팀 컬러를 보유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트윈 타워'를 구축,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동부는 골밑 지배력을 발판으로 승리를 노린다.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골밑 수비 로테이션은 상대가 돌파하기를 꺼려할 만큼 위력적이며 스피드 또한 뒤지지 않는다. 공격에서는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 지원 사격도 만만치 않다.
반면 KT&G는 동부의 높이에 대항해 주희정을 축으로 하는 빠른 속공 농구와 팀 디펜스로 맞서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정평이 나 있던 조직력을 주 무기로 상대한다면, 골밑 높이에서 열세라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 날 경기에 앞서 축하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베이징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인 이배영 선수가 시구자로 나선다.
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