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7 00:15 / 기사수정 2008.10.27 00:15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앤더슨 실바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90에서 패트릭 코테를 TKO로 꺾고 5차 방어전에 성공하며 UFC 8연승을 달렸다.
실바는 처음으로 3라운드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맥없게도 코테가 스텝을 밟던 중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TKO경기 처리가 났다. 실바는 1~2라운드까지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다 3라운드에는 적극적인 공격을 하였으나 결국에 코테의 부상으로 경기가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실바는 소극적인 경기운영에도 간간이 정확한 펀치와 니킥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실바는 긴 리치를 이용한 스트레이트 펀치와 접근전에서 정확한 니킥으로 넣어줬다. 하지만, 코테도 만만치 않았다. 코테는 실바의 타격을 버텨내면서 킥과 펀치를 내뻗었다. 물론 정확성과 파워면에서는 실바에게 밀렸지만, 적극적인 면에서는 우위에 있었다.
결국, 실바는 코테의 어이없는 부상 때문에 비교적 쉽게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하게 되었다. 실바는 이로써 미들급에서 강자 축에 끼는 선수들을 모조리 제압해버리면서 이제는 실바의 상대가 없을 정도로 미들급은 실바 천하가 되었다.
한편, 티아고 알베스와 조쉬 코스첵의 경기에서는 알베스가 판정승으로 코스첵을 꺾으면서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을 얻게 되었다. 알베스는 원래 디아고 산체스와 경기를 펼치게 돼 있었는데, 산체스의 부상으로 코스첵과 경기를 갖게 되었다. 코스첵은 준비 기간이 알베스에 비해 짧은 2~3주뿐이었지만, 끝까지 잘 싸워주는 모습이었다.
알베스는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타격 능력으로 코스첵을 밀어붙였다. 또한 알베스는 태클 방어능력이 뛰어나 코스첵의 뛰어난 레슬링 능력을 무력화하며 코스첵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알베스는 정확한 펀치와 킥으로 코스첵을 수차례 다운시켰지만, 아쉽게 TKO승은 나오지 않았고 판정승으로 이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라이트급 경기로 관심을 끈 션 셔크와 타이슨 그리핀의 경기는 셔크의 판정승으로 다시 강자 대열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셔크와 그리핀의 경기는 입식 경기를 보는 듯한 화끈한 타격전이 나왔다.
가끔 태클도 나오긴 했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싸움은 그리 많지 않았고, 타격에서 서로 주고받는 싸움 끝에 셔크가 이기게 되었다. 셔크는 B.J 펜에게 지면서 강자 대열에서 주춤한 상태였지만, 그리핀을 이기면서 다시 한번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
헤비급 경기에서는 대파란이 일어났다. 데이나 화이트가 차기 헤비급 챔피언 도전자로서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뽑았는데, UFC에 데뷔하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TKO패배 당하게 되었다.
산토스는 주짓수 퍼플 벨트밖에 되질 않아 블랙 벨트를 가진 베우둠에게 그라운드에서는 실력상으로 밀렸지만, 복싱을 기반으로 한 타격으로 베우둠을 꺾었다. 베우둠도 슈트 박스에서 갈고 닦은 타격으로 맞불을 놨지만, 타격 실패 후 안면이 노출되면서 산토스의 펀치에 맞고 결국 TKO패배 당하고 말았다. 산토스는 화끈한 데뷔전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베우둠은 이번 패배로 계속 지적받던 타격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얻었다.
UFC의 다음 대회인 UFC 91은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브록 레스너와 랜디 커투어가 격돌한다. 레스너는 종합격투기 전적이 2승 1패밖에 되질 않지만, 뛰어난 레슬링 실력과 운동신경으로 한창 물이 오른 선수고, 커투어는 40살이 넘는 베테랑으로서 UFC와의 법적 공방을 끝내고 다시 한번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UFC 91은 11월 16일 펼쳐진다.
[사진=ⓒU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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