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조작' 엄지원이 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 25회·26회에서는 권소라(엄지원 분)가 부패한 사회에 일침을 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연수(박지영)은 "이 남자가 남강명이 아니라는 정보 언론이 먼저 알았어. 어떻게 된 걸까. 그리고 검찰청 안에서 벌어진 네 대화 내용이 유출됐어. 그걸 녹음한 게 스플래시 팀이라고 하던데"라며 내부감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지원(오아연)은 "제가 갖고 있던 녹음파일이 새어나갔나 봐요"라며 충격에 빠졌다. 앞서 공지원은 권소라가 박응모(박정학) 사건 당시 고의적으로 10분 지연 출동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보관 중이었고, 구태원(문성근) 측에서 일부러 녹음파일을 유출시켰다.
이후 권소라는 한무영(남궁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일 처음 맡은 사건이 뭔지 알아요? 무허가 밥집을 운영하다 조폭한테 얻어맞은 할머니가 계셨는데 기소의견을 내는 거. 그게 내 첫 임무였어요. 한 달에 20만원 하는 모텔에 세 식구 차려야만 하는 가장이 있었는데 김치 몇 포기 훔치다가 끌려온 적도 있죠. 전부 다 기소됐어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한무영은 "후회해요? 그래서 그랬던 거예요? 박응모 사건 때"라며 물었고, 권소라는 "어쩌면요. 썩은 세상에 머리 숙이고 사는 내 5년이 있고 뻔히 죄를 짓고 풀려나는 놈이 눈앞에 있는데 10분 늦게 출발하는 것쯤이야 그랬던 건지 모르겠고. 근데 이제 다 끝이겠죠. 검사 노릇하는 것도"라며 털어놨다.
특히 권소라는 내부감사를 받았고, "박응모 사건의 희생자는 죄 없는 20대의 여성들이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박응모를 풀어줬는지. 저 역시 함께 눈을 감고 칼을 박아 넣은 공범자였기에 설명할 방법이 찾아지지 않았습니다"라며 감사위원들을 향해 분개했다.
권소라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봐달라는 겁니다. 경찰 체면 깎아 먹은 책임은 내가 지겠지만 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알아야 되는 건 너희들 책임이니까. 난 부끄러웠어. 검사가 돼서도 10분 늦게 출발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던 그 순간이. 그럼 너희들도 부끄러워야지. 수사 과장에서 발생한 임지태 부장의 불법행위들을 제보 받고도 수첩 덮을 생각 밖에 안 하고 있잖아"라며 일침을 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