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5 00:02 / 기사수정 2008.10.25 00:02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지난 데뷔전에 이어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24일 안양 KT&G와의 시범 경기에 나선 김민수는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경기 18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비록 팀은 86-8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막판 거센 추격전을 펼치며 조금씩 짜임새를 찾아간다는 평이다.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 그는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고비마다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기를 꺾는 데 일조했다. 홈 데뷔전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공식 경기에서 긴장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아직 김민수가 가야 할 길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학 시절부터 공격력에는 이름난 선수이지만, 부족한 수비력은 여전히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 날 경기 역시 신장의 유리함이나 훌륭한 운동 능력을 수비에서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진 감독도 "팀 디펜스로 풀어가야 할 것 같다"며 수비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대학 때만큼 높이를 활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김민수 본인도 "외국인 선수도 있고 국내 선수들도 (대학 때에 비해)다 크다."며 골밑 플레이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경기를 통해서는 운동 능력에 많이 의존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김민수의 복안은 하나하나 천천히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뭐든지 한 번에 하려면 잘 안된다." 기존 대표팀에서 종종 보였던 외곽슛을 쏘는 모습은 현저히 줄었다. 일단 신장의 우위와 운동 능력을 십분 활용해 골밑에서 먼저 안정을 찾고, 외곽 플레이는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높이의 버거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주위에서 지적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적응을 마치면 훨씬 나아질 것 같다."
자신의 목표인 신인왕을 향해 첫 시동을 건 김민수. 그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다가올 2008-2009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김민수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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