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진 결승포' 한화 재역전승, KIA 6연패 수렁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 선두 KIA 타이거즈를 6연패로 내몰았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9승64패1무로 3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KIA는 69승43패1무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선발 안영명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박정진과 심수창이 뒷문을 잘 막았다. 정우람 역시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면서 통산 1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오선진이 결승포 포함 3안타, 이동훈이 멀티히트, 로사리오와 양성우가 1타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말 이동훈이 좌전안타로 치고나가 로사리오의 중전 2루타에 들어오면서 1-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IA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한화 3루수 김태연의 실책으로 안치홍이 출루, 이범호의 우전안타에 2루까지 진루한 뒤 김선빈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김선빈의 안타에 3루를 밟았던 이범호는 투수 안영명의 보크로 홈인하며 KIA가 2-1로 앞섰다.

KIA는 5회초 한 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선두 김주찬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 버나디나의 땅볼에 3루에 도달했다. 그리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로 김주찬을 불러들이면서 KIA가 3-1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도 5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이동훈이 12구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 최진행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양성우의 2루타에 이동훈이 홈인해 2-3 한 점 차로 바짝 쫓았다. 그리고 이어진 최재훈의 타석, 낫아웃 상황에서 공이 빠지면서 최진행이 홈을 밟고 3-3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균형은 8회가 되어서야 깨졌다. 8회말 KIA 마운드에는 김윤동이 올랐고, 2사 후 하주석과 대타 이용규가 연속해서 볼넷으로 걸어나가 1·2루가 됐다. 이어 오선진 타석, 오선진은 김윤동의 공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어내고 단숨에 점수를 6-3으로 뒤집었다. 시즌 첫 홈런이자 2013년 6월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524일 만의 홈런.

9회초 KIA는 정우람을 상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