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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 아라비아전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사입력 2005.03.08 19:24 / 기사수정 2005.03.08 19:24

이상규 기자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오는 25일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참가할 22명의 대표명단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kfa.or.kr) 축구협회 뉴스란에 의하면, 8일에 발표된 사우디 아라비아전 명단은 지난 2월 9일 쿠웨이트전에 참가한 선수들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K리그 경기 중 부상 등의 경우에 일부 선수의 교체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해외파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14일 오후 2시에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소집되며, 15일 오전 9시 사우디 전에 대비하여 적응훈련을 펼칠 UAE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중동권에 속하는 UAE에서의 적응 훈련은, 한국이 사우디 아라비아 현지에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2명의 전수 중에서 18명이 사우디 아라비아전 최종 엔트리에 등록한다.

청소년 대표팀(U-20)의 주장인 수비수 김진규는 국가대표팀에 또 다시 선발 되었다. 오는 22일에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수원컵에 출전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18명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3-4-3 대형을 구사하는 국가대표팀은, 지난 쿠웨이트전과 다름없이 주전 선수들의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이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고비이기 때문에, 쿠웨이트전 처럼 국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이운재가 맡게 된다. 이운재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젊은 김영광이 이운재 공백을 메꾸게 된다.

3백 라인에는, '국가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이 다시 주전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쿠웨이트전에서는 컨디션 저하로 18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점차 컨디션이 회복되어 지난 6일 K리그 광주전에서 수비수로 출전했다. 울산 소속 유상철은 국가대표팀에서 3백 라인의 중앙을 보게 된다.

유상철과 함께 3백 라인을 형성할 수비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경렬의 국가대표팀 입지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여, 쿠웨이트전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박재홍과 박동혁 중에 한명만이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할 것이다. 박동혁이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친점을 미루어 볼때, '박재홍-유상철-유경렬'의 3백 라인이 유력하다.

쿠웨이트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공헌했던 더블 보란치에는, '박지성-김남일' 조합이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나선다. 정확한 패스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 등으로 한국의 공격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고, 팀의 수비시에는 상대팀의 공격을 중원에서 활발하게 차단 시켜 한국의 역습 기회로 이끌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기후에 무리없이 적응할 경우, 쿠웨이트전 처럼 맹활약 펼칠 가능성이 높다.

좌우 윙백으로는 쿠웨이트전에 이어 왼쪽 윙백에는 김동진, 오른쪽 윙백에는 이영표가 포진하게 된다. 쿠웨이트전 활약이 비교적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좌 동진 우 영표' 라인이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도 한국의 측면 공격력과 수비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진에서는 쿠웨이트전때의 주전 선수들이, 그대로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주전으로 투입될 것이다.

3톱에는,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과 왼쪽 윙 포워드 설기현이 변함없이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주전으로 출전하게 된다. 다만 오른쪽 윙 포워드는 침체된 이천수 보다는, 팀내 입지가 향상된 정경호가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조재진 또는 남궁도가 조커로 기용될 것이다.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전은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한국에게 불리함을 줄 수 있다. 5일 뒤인 3월 30일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국이 2경기를 치르는데 체력적으로 힘이 들 것이다. 하지만 2경기가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고비가 되는 중요한 만큼, 아시아 축구 강국이라는 자존심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명단

GK :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DF : 유상철, 유경렬(이상 울산) 박재홍(전남)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박동혁(전북) 김치곤(서울)
MF : 김남일, 김두현(이상 수원)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 아인트호벤) 이천수(누만시아) 김정우(울산) 김동진(서울) 박규선(전북) 김상식(성남)
FW : 이동국, 정경호(이상 광주) 설기현(울버햄튼) 조재진(시미즈 S-펄스) 남궁도(전북)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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