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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김경문 감독 "원종현, 야구 오래 하게 해줘야지"

기사입력 2017.08.14 12:00 / 기사수정 2017.08.14 11:2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얼마나 힘들까 싶더라. 야구 오래 하게 해줘야지 생각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최근 안색이 많이 나아졌다.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뇌하수체 선종 진단을 받았다. 휴식 차 잠시 벤치를 떠나있던 김경문 감독은 책임감을 안고 지난 5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예상치 못했던 건강 문제로 인해 김 감독이 다시 보게 된 이가 있었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원종현이다.

2014년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당해 73경기에 출장해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로 활약했다. '꽃길'이 예상됐으나 이듬해인 2015년 1월 미국 전지훈련에서 어지럼증 등 몸에 이상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대장암 2기 판정이었다. 수술, 항암 치료 등을 견디며 병마와 싸운 원종현은 지난해 5월 31일 마산 두산전에서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감동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원종현은 이번 시즌 50경기에 나서 3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NC 불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록 지난 6일 컨디션 난조, 체력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최근 다시 불펜 피칭을 시작하며 팀의 2위 탈환에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잠시였으나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던 김경문 감독에게 원종현은 남다른 의미가 됐다. 김 감독은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원종현을 떠올렸다.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원종현이 오래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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