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한국 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kt wiz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맹타를 휘두르며 kt 타선의 활력이 되고 있다.
로하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나섰다. 이날 로하스는 시원한 장타를 여러차례 뽑아내며 상대 선발 박세웅의 10승 요건을 지웠다. 비록 kt가 패하며 수훈선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롯데 마운드를 충분히 긴장시켰다.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로하스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윤석민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최근의 가공할만한 타격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에는 전민수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 이후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3루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박세웅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일발장타였다.
로하스의 활약은 8회초 가장 크게 빛났다. 1점 차로 뒤쳐지고 있던 상황, 불펜 조정훈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윤석민의 볼넷, 박경수의 내야안타, 김동욱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kt는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비록 마운드가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패배 속 빛난 맹타였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쉽게 타격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던 로하스였으나,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2홈런 9타점으로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단타 아닌 결정적인 장타를 여러번 때려내며 kt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까지 로하스는 0.543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영양가 높은 타구들을 생산하고 있다. kt의 묵묵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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