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07 10:33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양수경이 KBS 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소년 돕기에 나섰다.
7일 '안녕하세요'측은 지난 7월 17일 방송분에 출연한 15세 남학생 김영윤 군에게 양수경이 도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윤 군은 한 살 때 혈액암의 일종인 적혈구 탐식 증후군으로 기도삽관을 하는 과정에서 성대를 다쳤고,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변하고 말았다. 할아버지처럼 쉰 목소리가 나는 바람에 지나친 시선과 놀림을 당하고 말았던 것.
방송 이후 양수경은 직접 제작진으로 연락해와 "혼자 방에서 노래하려고 애쓰는 아이의 목소리, 그 소리를 듣고 우는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아니까 더 안타까웠다"라며 도움을 자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도움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게 아닐까 제작진에게 연락하기 전에 매우 망설였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본인을 지도해주고 있는 보컬 트레이너의 "영윤 군의 상태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말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영윤 군은 양수경 씨의 소개로 목소리 재활 과정을 진행 중이다. 담당 트레이너는 "워낙 어렸을 때 성대를 다쳐서 아기 때 울음소리를 내는 것조차 어려웠을 것 같다. 아예 기초부터 발성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개인적인 소견으로 90%는 정상적인 목소리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영윤 군도 의지가 높아 꾸준히 재활 과정을 지속한다면 충분히 변화를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목소리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 영윤 군은 "방송이 나가고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원래는 노래하는 게 너무 싫었는데, 열심히 재활해서 앞으론 멋지게 노래도 해보고 싶다"며 전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영윤 군의 어머니 역시 "방송이 나가고 나서 많은 분이 영윤이를 향한 응원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영윤이가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고, 무엇보다 아들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 기쁘다.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