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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품위녀' 김선아의 김희선 사랑,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나

기사입력 2017.08.05 10:58 / 기사수정 2017.08.05 11: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의 김희선을 향한 짝사랑 혹은 동경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을까.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가 우아진(김희선)을 처음 만난 게 간병인 면접 훨씬 이전이라는 사실이 경찰을 통해 밝혀졌다. 두 여자의 첫 만남은 우아진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이뤄졌다는 것.

이날 박복자 살해 용의자가 8명으로 압축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동기와 살해 의도가 공개됐다. 그러면서 가족 중 유일하게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은 우아진이 경찰조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경찰은 우아진에게 박복자를 처음 만난 게 간병인 면접이 아닌, 훨씬 더 전이라고 말해줬다. 장소는 바로 회사를 매각한 박복자가 숨어 있는 호텔 스위트룸.

또 우아진은 경찰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집을 나갔던 박복자가 다시 안태동(김용건) 회장의 집으로 돌아온 건 "마티스와 칸딘스키 때문"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티스와 칸딘스키는 박복자와 우아진이 간병인 면접에서 나눈 대화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박복자가 안태동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미리 공부한 것이었다. 우아진의 삶을 동경하고 우아진이 되고 싶어 했던 박복자의 심리가 투영되어있기도 하다.

박복자는 안태동, 박주미(서정연), 안재희(오나라), 안재구(한재영) 등 가족뿐만 아니라 한때 믿고 의지했었던 천방순(황효은), 구봉철(조성윤)까지 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우아진 만은 끝까지 믿고, 안태동의 지분을 팔고 집을 떠나려고 계획했을 때에도 우아진과는 계속해서 연을 이어가고 싶어했다. 또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했던 건 안재석(정상훈)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에게 경고했을 때 뿐이었다. 이렇게 우아진을 향한 박복자의 마음은 남다른 것이다.

박복자가 처음부터 안태동의 재산이 아닌, 우아진의 삶 혹은 우아진 자체를 노렸다면 '품위있는 그녀'의 메시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막장'이 아닌 인간성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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