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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배틀트립' PD "캐스팅 위해 ★ 출신지·자격증 정보 수집"

기사입력 2017.08.05 10:12 / 기사수정 2017.08.05 04: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모두가 갈 수 없다. 이미 10월까지 꽉 차 있는 '배틀트립'의 스케줄, 그래도 언젠가 꼭 출연하고 싶은 스타들을 위해 손지원 PD가 작성 중인 리스트를 공개한다.

KBS의 손지원 PD는 '배틀트립' 연출을 맡으며 연예인 정보에 빠삭해졌다고 한다. '배틀트립'은 보통 스타가 둘 씩 짝을 지어 여행을 하는데, 그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가이드가 되는 형식을 취한다. 그렇기에 가이드가 되는 스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함께 여행을 가는 동료와 시청자 모두에게 가이드가 되어야하기 때문.

최근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연예인들이 많아지며, 손지원 PD가 원하는 캐스팅 명단도 길어지고 있다. 어떤 연예인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 리스트로 정리해 파악중이라고. 또한 꼭 그 나라 출신이 아니더라도, 그 나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늘 수소문한다고 했다.

"누가 어디 출신이고, 누가 어디에 살다왔고 이런 걸 정리해서 외우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재훈 씨같은 경우에는 처음엔 제주도에 사시는 것 때문에 캐스팅을 했었는데, 본인이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 사이판에 자주 가서, 사이판에 대해 더 잘 안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이재훈 씨와 사이판 여행도 기획하게 된 것. 이처럼 자신이 어디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해주는 경우도 많다."

사실 초창기 '배틀트립'에서는 한 명이 가이드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같이 준비를 해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가이드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종혁-김민교-임형준 편의 김민교를 보며 깨달았다고. 손지원 PD는 김민교를 '배틀트립'의 1등 공신이라고까지 말했다.

"처음에는 이종혁 씨와 임형준 씨의 여행을 기획했는데, 두 분이 김민교 씨가 파타야를 잘 안다고 추천해줬다. 그래서 셋이서 함께 가게 됐는데, 도착하자마자 김민교 씨가 유창한 태국어로 이들을 이끌고 대중교통부터 유심칩 구입까지 필요한 것들을 일사천리로 해치우더라. 그래서 더 재미있고 유용한 그림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 편이 반향이 좋아서 '배틀트립'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 나라에 대해 잘 아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게 제일 좋지만, 여행지를 위해 특정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는 "연예인이 보유증인 자격증도 리스트를 만들어야할 것 같다"며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여행의 예를 들려줬다.

"이번에 강남-이태곤 팀이 다녀온 칸쿤의 경우, 바다에 해저박물관이 있었다. 그런데 그 박물관에 가려면 스쿠버다이빙 마스터급 자격증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을 수소문 했고, 마침 강남이 자격증이 있다고 하더라. 게다가 이태곤 씨는 평소에도 강남과 '배틀트립'을 찍다고 말해왔고, 특히 남미로 가고 싶다고 말하던 분이다. 어떻게 모든게 딱 맞아 떨어져서 둘이 칸쿤에 가게 됐다. 가기 전엔 이태곤 씨도 한국에서 열심히 다이빙 준비를 해서 가셨다."

이밖에도 연예인의 언어 능력부터, 누가 누구와 친한지, 또 어떤 작품을 함께 했는지 등의 정보도 손 PD의 수집 대상이다. 

"캐스팅을 대비해서 연예인들의 언어 능력, 친구 관계 등을 외우려 노력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보는 그 연예인에게서 직접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산다라박의 경우도 자신이 먼저 친한 친구 강승현과 필리핀에 가고 싶다고 했고, 하이라이트 손동운과 유재환이 친하다는 것도 이들이 함께 출연하고 싶다고 말을 해서 알게됐다. 요즘은 군대에 간 연에인들의 제대 날짜도 외우고 있다."

현재 손지원 PD가 가장 탐내고 있는 조합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이준. 유사 아버지와 아들인 이 두 사람의 여행기가 궁금하다고. 또 이일화의 그의 딸들도 '배틀트립'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가 부모님과, 혹은 스타가 자신의 자식들과 가는 여행도 보여주고 싶은데 이는 다른 가족 예능에서도 많이 보여지는 그림이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맺어진 가족들의 여행기를 보여주고 싶다. 예를들면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이준이나, 이일화 엄마와 그의 딸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여행을 보여주고 싶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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