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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2008 양궁 월드컵 파이널 남자 개인전 우승…여자부 박성현은 2위

기사입력 2008.09.27 22:39 / 기사수정 2008.09.27 22:3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궁대표팀 막내 임동현(22)이 27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벌어진 2008 FITA(국제양궁연맹) 양궁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열린 1-4차 월드컵대회에서 누적된 포인트가 많은 상위 4명만 초청된 이번 대회는 2008년 한 해 양궁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이다. 우리 양궁 대표팀은 지난 해, 여자 개인전에만 출전해 최은영(24)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임동현은 프랑스의 신예 로망 기로윌과의 4강전에서 108-105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112-11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엔드 3번째 화살에서 7점을 기록하며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던 임동현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2개의 엑스텐(과녁 정중앙)을 적중시키며, 루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루반에 패해 설욕전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박경모(33)는 4강전에서 루반에게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1엔드에서 27-26으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던 박경모는 2,3엔드에서 동점으로 내준 뒤, 마지막 엔드 첫번째 화살에서 8점을 맞히며 9점을 쏜 루반에게 108-109로 패했다. 

이어 벌어진 3-4위전에서도 기로윌과 109-109 동점을 기록한 뒤, 연장 슛오프에서 8-9로 패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리커브 종목에서는 박성현(25)이 결승전에서 스티나 모스피넥(폴란드)에게 107-109로 패해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모스피넥과의 역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던 박성현은 2엔드까지 56-53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예성했지만 3엔드에서 8점을 두 번 맞히는 실수를 범한 반면, 모스피넥이 3발 모두 10점을 기록해 역전을 허용하며 승부가 갈렸다. 

윤옥희(23)는 4강전에서 모스피넥에게 110-111, 1점차로 패한 뒤, 3-4위전에서 이탈리아의 나탈리 발레바를 113-105로 크게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3명을 잇따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던 중국의 장 주안 주안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9위에 머물러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한국 여궁사들의 복수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사진= 양궁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동현 (C) FITA 홈페이지]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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