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7 22:44 / 기사수정 2008.09.27 22:4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일단은 다치지 않고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죠"
서울 SK와의 연습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 전자랜드 강병현은 코트에 나서는 대신 뒤편에 앉아 몸을 푸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다. 허벅지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 큰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을 대비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다소 주눅이 들 법도 했건만 강병현은 당당했다. "제가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주로 1번(포인트가드) 자리에 기용이 될 것 같은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죠. 지금은 우선 팀에 활력소를 넣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힌 강병현은, 롤 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양 KT&G의 주희정을 꼽았다.
항간에 그에 대해 끊임없이 불거지는 논란에 대해 질문해봤다. 과연 강병현이 포인트가드 자리에 적합한가 하는 것. "저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별로 신경 안 써요. 아직 모자란 것은 사실이고 그런 비판 속에서 제가 고쳐야 할 점만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라며 답변한 후 본격적인 자가진단이 이어졌다.
"일단 저희 팀원에 대해서도 파악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리딩이나 시야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까… 카리스마 있게 팀을 휘어잡는 그런 것보다는 저만이 할 수 있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속공 때 빠르게 치고 나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족한 점은 더 보완해야겠죠"
자신의 우선적인 보완 과제로는 디펜스, 그리고 슈팅을 꼽았다. "출전 시간은 별로 개의치 않아요. 상대팀 스타일과 비교해서 제 플레이가 잘 맞으면 많이 뛰는 것이고 아닐 때도 있을 테니까… 다만 프로에서 뛰려면 수비력 보완은 필수일 것 같고 슈팅력도 조금 더 길러야 할 것 같네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물론 신인상도 타고 싶고요. 일단은 다치지 않고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고 당당히 밝힌 그는 "팀도 꼭 4강,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팀 성적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저희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간 지 좀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제가 느끼는 것뿐만이 아니라 정말 선수, 코칭 스태프, 관계자가 모두 올해는 정말 느낌이 좋다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혹시 저희가 잠깐은 부진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잘해서 좋은 성적 낼 테니 실망하지 마시고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지명된 후 현재까지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슈퍼 루키 강병현. 비록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날개를 접었지만 당찬 의지와 굳은 각오로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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