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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5R 프리뷰] 레알, 험난한 베티스 원정서 웃을까?

기사입력 2008.09.27 02:11 / 기사수정 2008.09.27 02:11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앞을 알 수 없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이번 라운드에선 모두의 눈길을 끌만 한 빅경기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경기와 함께 바르셀로나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베티스 - 레알 마드리드

승점 2점만을 얻은 상태로 최악의 시즌초반을 보내는 베티스. 반면, 1라운드의 패배를 딛고 연승중인 레알 마드리드. 언뜻 봐도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일것 같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경기장은 베티스의 홈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루이스 데 로페라로 강팀들이 고전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이곳에서 완패하기까지 했기에 더욱 알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 라 레드가 과연 원정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해 낼 수 있을지, 챔피언스리그 제니트전을 대비하여 얼마나 주전 선수들이 쉴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며 베티스는 지난 라운드 바르셀로나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이후 살아나는 경기력과 사라고사에서 합류한 스페인 국가대표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능력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이다.

스포트링 히혼 - 비야레알

세비야 -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 비야레알. 스포르팅 히혼은 참으로 험난한 라리가복귀전을 치루고있다. 스포르팅 히혼의 최대무기는 수비적인 태세를 갖춘 후 역습상황에서 뛰어난 중거리슛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인데, 여간해서 막기어려운 이바가사, 카솔라, 요렌테등의 비야레알의 공격진과 세나를 중심으로한 수비진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비야레알의 우세가 점쳐지며 히혼이 비기기라도 한다면 큰 사건일 것이다. 니하트가 경기감각을 익히기 위해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

에스파뇰 -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더비. 상위권을 유지하기위해선 두 팀 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선수면면으로만 보자면 바르셀로나가 우세하나 몬주익이란 점과 라이벌을 상대할 때는 더욱 무서운 에스파뇰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두 팀의 승부는 박빙이다. 경기의 승부는 팀의 에이스들이 얼마나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 틴틴과 과르디올라 양팀 감독들이 얼마나 상대를 생각하여 그를 격파할 전술을 들고오는지에 갈릴 것이다. 한편, 주심이 라리가팬들사이에서 상당히 말이 많은 메디나 칸탈레호라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말라가 - 바야돌리드

오랜만에 라리가로 승격한 말라가지만 아직 승점 1점만을 획득한 상태다. 살아남기위해선 승리하여야 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라면 바야돌리드는 최고의 상대다. 바야돌리드의 미드필더진 조직력이 까다롭긴하나 말라가의 홈인 라 로살레다이니 충분히 무너트릴 수 있으며 바야돌리드는 최근 상승세인 루비오가 퇴장을 당하여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승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말라가로선 지난 라운드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퇴장당한 살바의 공백이 매우 아쉬울 것이다. 한편, 바야돌리드는 미드필더진이 말라가의 공세에 먹히지 않도록 잘 버텨내는 게 주요한 사항일 것이다.

알메리아 - 레크레아티보

서로 승점 3점을 쌓기에 적절한 상대로 보고 있으며 두 팀 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므로 많은 골이 터질 가능성도 크다. 양팀의 공격수 네그레도와 마르코 루벤의 활약이 기대되며 그들의 공을 연결하기 위한 미드필더진의 대결도 굉장히 흥미로울 전망이다.

애슬레틱 빌바오 - 헤타페

승점 5점씩을 기록하고 있는 양팀의 경기로 헤타페에게 힘든 경기로 예상된다. 빌바오는 바스크순혈주의로 항상 바스크의 피가 흐르는 선수만이 입단하지만 언제나 실력좋은 어린 선수들을 수혈하였고, 이번시즌 역시 수사에타의 1군합류등 불안하지만 여전히 라리가 중위권을 유지할만한 선수진과 경기력을 보여주고있다.

한편, 헤타페는 전력의 핵심인 데 라 레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였으며, 시즌초이기에 새로 이적해온 선수들이 아직 적응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UEFA컵에서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찍은 이래로, 그들이 지난 시즌만큼의 열정을 보여줄 것인가의 의문이다. 여전히 모든 스페인 언론은 헤타페를 주목하고 있는데, 헤타페의 경기력은 라리가 중위권에 큰 변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싱 산탄데르 - 마요르카

라싱 산탄데르의 뮤니즈감독은 시즌 초반 선전에 의한 관심에 아직도 보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1승도 챙기지 못한 것이 그것이다. 결국, 수비는 자신 있지만 승리에 익숙치 않다는 것은 전혀 효용성이 없는 축구다. 그런 의미에서 마요르카는 매우 영리한 축구를 보여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후라도를 임대해오는 것에 성공하여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게하였고, 아랑고와 후라도의 공존을 성공시킴에 따라 만사노감독은 지난 라운드에서 라리가 100승째를 챙기는 데 성공하였다.

호나탄 페레이라, 오스카르 세라노, 치테, 콜사등의 뛰어난 공격 자원을 가진 라싱 산탄데르는 지금껏 너무 수비적으로 나왔고, 그것은 그들의 공격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요인이었다. 비등한 전력의 마요르카라면 그들의 공격을 한껏 펼칠 수 있을터. 이 경기의 결과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누만시아 - 오사수나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오사수나와 바르셀로나에게 승리한 이후 승점을 쌓지 못한 두 팀의 대결로, 전형적인 미드필더들의 공방전으로 경기의 양상이 흐를 가능성이 크다. 양팀의 수비라인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오사수나는 스트라이커인 포르티요에게 찔러주는 킬패스가 주된 공격루트로 예상되며 누만시아는 공격진이 수비라인의 틈을 벌리게 한 뒤에 중거리슈팅이 좋은 누만시아의 미드필더들이 중거리포를 쏘는 공격패턴이 예상된다.

발렌시아 - 데포르티보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두 팀의 대결. 실바가 부상회복중이지만 발렌시아의 홈경기고 비야가 버티기에 발렌시아의 공세로 경기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데포르티보는 강팀을 상대하는 그들의 주된 수비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팀 모두 5라운드 경기 이후 UEFA컵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데포르티보의 수비진이 비야를 묶는 데 성공하고 발렌시아의 정비되지 않은 수비의 빈틈을 노린다면 승리한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마타와 과르다도의 대결이 기대되는 매치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세비야

개인적으로 5라운드의 큰 매치를 이 경기로 꼽고 싶다. 두 팀모두 상승세이며 특히 가장 스페인스러운 경기를 보여주는 이 두팀의 경기는 이번 주말 세리에A 밀라노더비를 능가하며 라리가를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시나마 퐁골과 마라도나를 넘기 위하여 마라도나의 사위가 된 아구에로가 버티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카펠과 헤수스 나바스라는 재빠른 윙어가 받쳐주는 세비야의 공격진의 격돌은 정말로 기대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의 경기가 이어지기에 되도록 빨리 골을 결정하고 후보선수들로 잠구는 전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세비야는 UEFA컵 토너먼트 1차전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에 2차전은 좀더 긴장을 푼채 경기할 수 있다. 따라서 세비야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그들을 질기게 물고늘어지는 경기양상이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라리가의 숨은 강자’라는 탈을 벗어던지고 리가 테이블의 상위권을 유지하려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를 점친다.

17위, 18위인 베티스와 라싱 산탄데르는 지난 시즌의 모습은 어디 갔는지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19위인 말라가는 아직 1득점도 하지 못하였다. 20위인 스포르팅 히혼은 언제나 멋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이번 라운드는 스포르팅 히혼을 제외하고 3팀 모두 1승을 올릴만한 팀을 만난다. 그들의 전진을 기대한다. 한편, 스포르팅 히혼은 이번의 비야레알전을 마치면 홈에서 오사수나와 붙게 되면 한숨 돌릴 발판을 얻게 된다.

히혼의 이변을 기대해보자. 상위권 팀들은 이번 라운드에서의 패배는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것을 뜻한다.

그야말로 '혼돈의 라리가'이다. 이번 주말은 이탈리아의 밀라노 더비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더비까지 있으며 붙으면 재밌을 것 같은 팀들끼리의 경기가 많다. 축구팬이라면 이번 주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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