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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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씨의 거인카툰] 김이슬, 포커페이스로 6연패 탈출의 한 축을 맡다

기사입력 2008.09.26 14:07 / 기사수정 2008.09.26 14:07

최효석 기자

올 시즌 유난히 연승과 연패가 많았던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들어 대단한 페이스로 연승을 이어가던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의 모습을 보이며 6연패까지 몰렸던 롯데가 송승준의 호투와 3안타 2타점을 올린 이인구의 맹활약으로 연패를 끊었습니다.

이날의 경기는 연패를 끊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지만 연패 동안 계속해서 보이던 수비불안과 선발진의 부진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수비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선발이 제 몫을 하며 만들어낸 승리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롯데 투수진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문제 중 하나가 주심의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정조절을 잘하지 못해 일순간에 무너지는 현장이었는데 그런 부분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그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이슬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포커페이스가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삼성과의 이날 경기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와 박한이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조동찬을 잘 잡아내기도 했고 다음 이닝에 양준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김이슬.

구속이 빠른 것도 아닌데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와 자신있는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또다시 묵묵히 마운드를 내려가는 김이슬은 분명 마운드에서 투수가 어떤 모습으로 공을 던져야 할지를 잘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선발진과 마무리를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튼튼하게 해 줌으로서 롯데 불펜을 좀 더 튼튼하고 안정되게 만드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한점 한점의 무게가 대단한 포스트시즌을 앞으로 치러야 할 롯데이기에 김이슬의 존재는 더욱 소중합니다.

 

 



최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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