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4 11:23 / 기사수정 2008.09.24 11:23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남은 7경기에서 3승을 올려야 하는 4위 삼성이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후 5연패에 빠져있는 롯데와 이틀간의 격전을 펼치게 된다.
지난밤 5위 한화가 선두 SK를 연장접전 끝에 어렵게 잡고 다시 4위와의 승차를 반게임 줄여 2게임차로 추격중이니만큼 삼성으로서는 가능한 한 빨리 4강행을 결정짓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잇따른 연패로 악이 받쳐있는 롯데와 4연승을 달리며 2위 굳히기에 나선 두산과의 5연전을 치러야 한다.
과연 삼성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해 안심해도 되는 상황일까?
23일 현재 119경기를 치른 삼성의 잔여경기는 7경기다. 62승의 한화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65승에 이르게 된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삼성도 65승만 따내면 가을잔치 티켓은 삼성에게 돌아갈 것이다.
문제는 잔여일정이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9월 24일 롯데와의 대구 2연전과 26일부터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1일에는 히어로즈와의 목동경기를 치러야하고 10월 4일에는 대구에서 SK와 시즌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삼성이 바라는 가장 최상의 결과는 롯데와의 2연전에서 승리하고 두산과의 첫 경기도 승리해서 3연승으로 이번 주에 4강행을 결정하는 일이겠지만 말처럼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비록 롯데가 2위 경쟁의 중요한 고비였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게 스윕당하는 등 5연패 수렁에 빠져있기는 해도 상대전적에서 삼성에 9승 7패로 앞서있는 팀이다.
게다가 지난 8월 29일 사직에서는 7연승의 롯데가 8연승의 삼성을 사흘 연속 물리치며 11연승의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태풍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두산에게는 삼성이 자신감을 가질만도 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6패로 앞서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두산이 보여주는 상승세이다. 두산은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비롯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직에서는 사흘 연속 만원 관중을 상대로 홈팀을 연파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4연승 하는 동안 37득점과 14실점을 했다. 경기당 9.25점을 얻었고 3.5점을 잃었다. 실점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득점에서 파괴력을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전까지의 전적만으로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다.
반면 5위 한화는 지난밤 선두 SK를 상대로 연장접전 끝에 4대3승의 승리를 얻어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7일 롯데, 30일 두산, 10월 4일 히어로즈전 뿐이다.
만일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삼성이 롯데와의 2연전과 두산과의 3연전,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승4패에 머문다면 마지막 승부는 10월 4일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결판날 수도 있다.
10월 4일 한화는 비교적 쉬운 상대로 보이는 7위 히어로즈와 상대하지만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에 빛나는 선두 SK와 만나야 한다. 결코, 속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삼성의 남은 길이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인가? 물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분수령이 5연전의 첫 경기인 롯데와의 대구경기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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