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꺾고 3연승을 만들었다. 후반기 2연속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만든 두산은 시즌 전적 46승40패1무를 마크하게 됐다. 반면 한화는 36승53패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 선발 김범수가 4회에만 8점을 내주는 등 3⅔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두산 유희관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후반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사, 시즌 7승을 챙겼다. 유희관에 이어서는 김승회와 이현호가 뒷문을 막았다.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개인 최다 5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에반스가 2안타를 기록했고, 오재원이 경기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박세혁과 정진호가 3타점, 김재호는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회부터 두산이 점수를 뽑아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최주환이 볼넷으로 나가있는 1사 1루 상황, 박건우가 김범수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박건우는 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 두산은 2-0의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두산은 4회에만 무려 8점을 뽑아내면서 한화를 따돌렸다. 시작은 에반스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곧바로 정진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에반스가 홈인했다. 그리고 박세혁의 안타로 김재호와 정진호까지 홈인해 5-0을 만들었다.
이후 허경민의 안타로 계속된 1·2루 상황, 박건우가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박건우의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한 두산은 이어 김재환 안타, 에반스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재호가 바뀐 투수 정재원에게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두 점을 더 내고 점수를 10-0으로 벌렸다.
한화의 침묵이 계속된 가운데 자비 없는 두산은 6회 4점을 보탰다. 마운드에는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이충호. 김재환 볼넷, 오재일 중전안타, 김재호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정진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김재호가 홈인했고, 정진호는 최주환의 안타에 들어와 14-0이 됐다.
한화는 7회가 되어서야 어렵사리 한 점을 뽑아냈다. 김원석 땅볼, 대타 허도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 정경운이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2루에 있던 김원석을 불러들였다. 점수는 1-14. 하지만 이 득점이 한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고, 두산은 8회말 오재원의 3점 홈런으로 17-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두산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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