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2 11:45 / 기사수정 2008.09.22 11:45
후반기 최고의 빅 매치, 그리고 2위 싸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두산과의 사직 3연전이 결국 3연패로 끝났습니다.
3일 동안 사직구장을 가득 채웠던 팬들도 실망이 컸을 테고 누구보다 경기를 이기고 싶었을 선수들도 홈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데 대한 아픔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팀의 목표는 언제나처럼 가을야구를 위한 4강 진입이었으니 목표를 이루고 난 뒤에는 아무래도 그간 참아왔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그간 팽팽하게 유지되던 긴장감이 어느 정도는 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직후 벌어진 두산과의 3연전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던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 선수들의 해이해져서가 아닌 자기도 모르게 찾아오는 그런 현상들은 비단 롯데 자이언츠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WBC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월드컵 같은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났듯이 극복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패배를 겪어가면서 경험치가 쌓여가고 더 단단해지고 하는 과정을 반복해가면서 이겨내 가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죠.
후반기 엄청난 페이스로 승리를 쌓아나갔고 멀어만 보이던 2위 팀 두산을 밀어내고 잠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지만 어느 팀이고 끝없이 승리를 거둘 수는 없습니다.
완벽한 야구를 구사하는듯한 1위 팀 SK나 사직 3연전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 두산마저도 긴 연패에 빠질 수 있고 실제로 시즌 중에 긴 연패에 빠진 적이 있는 그런 것이 바로 야구니까요.
지금의 연패가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너무 좌절하고 화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연패에 대한 팬들의 성화보다는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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