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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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수트너' 동하 "연기 호평, 이해되지 않아…그저 아쉬워요"

기사입력 2017.07.22 10:09 / 기사수정 2017.07.24 11:3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수상한 파트너'는 두 남녀의 로맨스에 살인 용의자를 찾아가는 스릴러를 더한 작품으로, 올여름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하며 사랑받은 작품이다. 지창욱과 남지현이 로맨스를 이끌어갔다면, 스릴러를 이끈 배우는 바로 동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동하를 '김과장'의 박명석으로 기억하고 있을 때, 그는 박명석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지닌 '수상한 파트너'의 정현수로 돌아왔다. 정현수는 사랑하는 여자를 강간살해한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연쇄 살인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짓도 저지르는 소시오패스였다.

아직까지 정현수 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동하는 정현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일견 힘들어보였다. 밝게 인사하며 인터뷰장 안으로 들어온 동하와 달리, 정현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진지해졌다.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아요. 집에서 계속 요양중이에요. 사람들 접촉을 피하고 있어요. 어떤 이유가 있건 사람을 죽이는 걸 실행한다는 점에서 정현수는 정상적인 인물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정현수가 되어야했고, 그래서 그 사고방식을 이해해야했어요. 아직 진짜 동하라면 화를 내지 않을 일에도 화가 나곤 해요."

동하는 정현수를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만큼, 몰입하기도 어려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연기를 할 때 온전히 그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동하는 드라마 초반, 정현수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던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정현수를 완전히 이해할만한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완전한 저현수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워요. 정확한 회차는 기억 안나지만 초반에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도 정해두지 않고 연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연기를 못했죠."


그래도 중후반부터는 진심으로 정현수가 될 수 있어서 조금은 만족한다고.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호평 세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수상한 파트너'의 정현수를 보며 진심으로 감탄했던 기자의 마음이 안타까워져 "엄격한 것도 좋지만, 칭찬을 즐기며 자신감을 얻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권했다.

"칭찬은 당근같은 거잖아요. 달달한 당근을 먹다보면 오만하고 자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채찍질을 계속하다보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 생길거라 생각해요. 만족하는 순간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계속 채찍질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죠. 실제로도 진심으로 연기를 잘한다고 느끼지는 못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그런 칭찬들이 감사하지 않다는 건 아니에요. 그 분들의 칭찬때문에 제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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