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10구 밖에 안 던졌어도 오늘은 휴식입니다."
롯데는 1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팀 간 11차전을 치른다. 전날 치러진 후반기 첫 경기에서 투타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따낸 롯데는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최근 롯데 불펜에는 든든한 셋업맨이 등장했다.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 7년 만에 1군 마운드로 복귀한 조정훈이다. 지난 9일 SK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조정훈은 18일까지 총 4경기 나서 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고, 연투를 할 수 없어 휴식일이 필요하지만 조정훈이 마운드에 보여주는 안정감은 남다르다. 구위, 제구를 갖춰 위압감을 주며, 전매특허인 포크볼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요리한다. 18일 삼성전에서 8회 등판한 조정훈은 단 10구로 세 타자를 잡아내며 롯데의 승기를 굳혔다.
조정훈의 안정적인 피칭은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은 철저하게 휴식일을 보장해주고 있다. "연투는 아직이다"라고 선을 그은 조 감독은 "1군과 2군에서 투구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가 다르다. 1군에서는 전력투구를 하지 않나. 어제 10구를 던졌어도 오늘은 휴식"이라고 말했다.
좋은 선수는 자꾸 쓰고싶기 마련이지만, 조 감독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름을 잘 나야 한다"라며 "수술을 3번이나 한 선수다. 관리가 필수"라고 못 박았다. 현재 투구 후 후유증도 없고 구속도 높게는 146km/h까지 찍히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