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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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부진은 에두에게 물어봐!

기사입력 2008.09.20 23:29 / 기사수정 2008.09.20 23:2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제주 유나이티드에 충격의 1-3 패배를 기록한 수원 삼성의 최근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무실점 연승, 경기당 2득점 이상 무실점 연승, 연속 무실점 등 K-리그 기록을 갈아엎을 정도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수원이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20일(토) 제주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면서 최근 K-리그와 컵대회 경기에서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기 전후로 수원은 1득점 차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해왔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선수 부상과 1군 선수들의 경기 횟수, 차범근 감독의 전술 한계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부진의 이유는 수원의 주력 공격수인 에두(27·Eduardo Goncalves De Oliveira·브라질)의 부진이다.

수원의 거침없던 시즌 초 활약에는 에두의 다량 득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일 FC 서울과의 컵대회 경기부터 에두의 득점과 도움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수원의 부진 이유이다.

경기 횟수로는 10경기째다. 올 시즌 28경기에 출장해 11득점 5도움을 기록 중인 에두가 최근 부진했던 경기 횟수를 뺀다면 18경기에서 11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상을 펼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 완벽히 적응한 것 같이 경기당 0.8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득점왕까지 노리던 에두가 최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상대팀들의 에두 견제가 심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수원 공격을 이끄는 에두를 막으면 수원의 공격 또한 막을 수 있다는 수비 전략이 성공해 에두의 공격 포인트와 수원의 상승세가 막힌 셈이다.

이 때문에 에두가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채 경기에 임해야 하니 잘 나가던 에두 또한 골 침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원이 올 시즌 영입한 공격수 루이스, 루카스가 모두 팀 적응에 실패해 에두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두와 호흡을 맞추던 신영록과 서동현이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 대표팀 소집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해졌고, 에두의 플레이를 돕던 이관우와 김대의 또한 부진과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줄어들면서 에두가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기가 어려워졌다.

득점왕을 노리겠다는 시즌 초반의 자신감과 달리 최근 에두의 경기 모습은 자신감 결여가 심각하다. 자신감이 부족하다 보니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모습과 자신감 넘치는 슈팅은 더욱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부진을 계속 이어가는 에두가 정상적인 경기와 컨디션을 회복하는 방법은 당장 없다. 수원 공격의 다변화, 공격 분산, 출장 횟수 조절을 위해 차범근 감독이 에두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고 싶지만, 동료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워져 이러한 상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에두가 스스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자신과 팀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문제를 극복한다면 에두 스스로는 한 층 세련된 플레이와 강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컵대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한 수원으로써는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진 만큼 에두에게 휴식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에두가 자신감과 체력적인 보충이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에두만의 플레이가 살아 날것으로 보인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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