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0 19:36 / 기사수정 2008.09.20 19:36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19라운드에서 대구가 적지에서 인천을 2-0으로 물리치며 본격적인 6강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는 인천에 90분간 적절히 대응하며, 자신들만의 로맨틱한 축구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근호-장남석-에닝요, 리그 정상급의 파괴력
대구는 인천을 상대로 이근호와 장남석, 그리고 에닝요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 3명의 공격 자원들은 정형적인 위치를 잡지 않고,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경기에 임했다.
워낙 3명의 선수가 스피드가 좋고, 발재간이 좋은 탓에 인천의 수비진들은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대구는 경기 초반에 상대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구는 '로맨티스트' 답게 잠그기보다는 받아치기 시작했다.
인천이 공격을 노리면서 수비진영을 앞으로 전진시키자 이근호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요격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 이 요격이 인천을 흩트려 놓으며 경기를 대구의 흐름으로 이어지게 했다.
로맨틱하고 시원한 대구의 공격
후반 초반에는 대구가 약간의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워낙 인천의 공격력이 살아났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동안 인천의 '맹공'을 막아낸 대구는 다시금 공격의 활기를 되찾고 로맨틱한 그들의 축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에닝요는 인천 수비진이 막아내기 버거운 존재였다. 에닝요는 장기인 정확한 킥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장남석과 이근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결국, 대구의 두 번째 골은 장남석의 마무리도 훌륭했지만, 에닝요의 특출난 기량이 없었다면 연결되기 어려웠던 골이었다.
90분 내내 활발한 공격으로 로맨틱한 축구를 선보인 대구는 적지에서 리그 3연패에 종지부를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약한 비가 내렸던 인천문학 경기장에는 대구의 공격축구가 더해지며 더 큰 청량감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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