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9 15:22 / 기사수정 2008.09.19 15:22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한국시각으로 지난 수요일 새벽을 시작으로 펼쳐진 UEFA컵 1라운드가 끝을 맺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4강, 레버쿠젠 8강, 그리고 함부르크 등이 16강에 오르는 등 UEFA컵에서 오랜만의 선전을 맛보았던 분데스리가팀들의 1라운드에 대해서 짚어본다.
이번 UEFA컵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배한 샬케를 비롯 함부르크SV, VfL 볼프스부르크, 또한 인터토토컵을 거쳐서 올라온 VfB 슈투트가르트, 지난 시즌 DFB 포칼 준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마지막으로 페어플레이상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헤르타 베를린까지 총 여섯 개 팀이 이 대회에 오르게 되었다.
헤르타 베를린 2 - 0 세인트 패트릭스 애틀레틱 FC
전반전 내내 답답한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던 헤르타 베를린은 이적생 3인방의 활약으로 홈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후반전에 투입된 막시밀리안 니쿠는 득점을 선보이며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고, 리버풀에서 임대해온 안드레이 보로닌의 어시스트를 받은 키케루가 득점을 기록하며 조별 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아포엘 니코시아 1 - 4 FC 샬케 0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대패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UEFA컵으로 쓸쓸히 발길을 옮겨야 했던 샬케는 원정 경기에서 네 골을 득점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거의 확정 지은듯하다.
이적생 제퍼슨 파르판은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었고,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기록하는 하이코 베스터만 역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이코 베스터만은 본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사이드백으로서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고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서도 훌륭한 활약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독일제 멀티플레이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베스터만은 팀의 세 번째 골인 비센테 산체스의 골도 어시스트하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야심 차게 영입 했었던 올란도 엥헬라르 역시 부상을 털고 선발로 팀에 복귀하며 앞으로 리가나 유럽 무대에서 샬케의 허리 라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체르노 모레 바르나 1 - 2 VfB 슈투트가르트
의외의 쓰리백을 선보이며 시작한 슈투트가르트는 객관적인 약체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후반전 카카우의 투입과 함께 고메즈와 환상 양 날개를 이루며 결국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 마리오 고메즈의 두 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기록했다.
고메즈는 비록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연일 보여주고 있지만 클럽에서만은 언터쳐블급 선수. 이번에도 슈투트가르트를 멋지게 구해내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후반에 교체되었던 힐베르트 역시도 측면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함부르크 SV 0 - 0 우니레아 우르치체니
함부르크는 티아구 네베스를 중심으로 한 4-3-1-2 포메이션을 선보였지만 골문 앞에서 불운을 겪으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최근 후반 대역전극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마틴 욜의 팀이 후반에 네베스를 빼고 피트로이파를 투입하며 본연의 4-4-2 플랫 형태로 전술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경기의 결과를 바꾸는 데는 실패 하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함부르크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0 - 2 우디네세 칼치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5년 만의 UEFA컵 무대에서 우디네세의 강력한 역습에 무너졌다. 1752일 만의 유럽 무대 복귀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 경기는 결국 도르트문트가 의욕만 앞서는 플레이를 펼친 것이 화근이 되었다.
뒷공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던 도르트문트는 모하메드 지단이 부상으로 빠졌던 사이에 한방의 역습에 당하였고, 또한 비슷한 몇 번의 슈팅 찬스를 우디네세에 제공하며 수비라인의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영표의 주전 출전으로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영표 역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 주었고, 팀의 패배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클롭 감독은 후반에 알렉산더 프라이를 투입하며 상대를 위협했지만 매우 굳건했던 우디네세의 수비는 좀체 도르트문트에 찬스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럽 무대의 경험이 일천한 도르트문트에 우디네세는 훌륭한 '교사'가 되었고, 도르트문트는 우디네세에 '유럽의 쓴맛'을 배울 수 있었던 경기였다.
빅3 리그의 탈환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분데스리가에 UEFA컵은 UEFA에서 책정하는 국가별 순위를 위한 결정적인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다른 다섯팀은 무난하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UEFA컵에서 많은 영광스러운 역사를 맛 보았던 분데스리가가 이번 08-09시즌 UEFA컵 결승 무대인 페네르바르체의 홈 구장에서 컵 대회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 한층 재밌어진 UEFA컵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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