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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기의 9월 그 해법은??

기사입력 2008.09.18 15:57 / 기사수정 2008.09.18 15:57

박남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남규 기자] 요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아직 리그 4라운드밖에 지나진 않았지만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답답한 모습 그리고 경쟁 팀들이 리그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모습이 맨유 입장에서는 초반 부진이라고 넘어가기에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양날의 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직전에 클럽 레코드를 세우면서 영입한 베르바토프.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실로 엄청나다.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영입으로 호날두의 초반 결장에 대한 공백을 메워주는 동시에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 또한 줄여 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리버풀 전에서 보여준 베르바토프의 모습은 그런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 테베즈의 골을 만들어 주며 산뜻한 출발을 하는 듯하였으나 이후 중원을 상대팀에게 내주면서 철저하게 고립되어 공 몇 번 만져보지도 못한 채 팀이 패배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먼저,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도 너무나 높다는 사실이다.

 

호날두가 빠진 맨유는 매번 상대팀을 적절히 공략하지 못하고 그저 답답한 경기운영만을 보여주었다. 18일 새벽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투입 되고 나서야 맨유 특유의 속공이 살아나는 모습은 마치 맨유가 호날두 원맨 팀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난 이적 시장은 호날두에서 시작했다가 호날두에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에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달리는 모습이었다. 호날두의 레알 행 고집으로 팬들마저 떠나라고 할 때에도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 잔류를 고집하였다, 이는 호날두에 대한 팀의 의존도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호날두가 일단은 잔류를 선택하였지만 계속해서 레알행을 고집하고 있다. 빠르게는 다음 시즌에 이적할 수도 있어 지금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의 맨유를 벗어나 또 다른 포맷의 맨유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다시 한 번 호날두 올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또 다른 과도기를 거쳐 새로운 포맷의 맨유를 만들지 선택은 퍼거슨 감독에게 달렸다.

 

중원의 중심 마이클 캐릭의 부상


마이클 캐릭이 리버풀 전에서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맨유 중원을 이끌던 캐릭의 공백은 맨유입장에서는 호날도 공백만큼이나 아쉬운 상황이다.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등이 그 공백을 메워주겠지만 중앙에서의 안정감이 부족한 하그리브스, 아직은 노련미가 부족한 안데르손 둘 다 캐릭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호날두에게서 저번 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의문인 가운데 다음 경기가 리그 선두 첼시이다. 비디치가 3R 퇴장으로 못 나오고 베르바토프가 아직 맨유에 적응기가 더 필요한 걸 감안하면 공수 양쪽을 커버해 줄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더욱더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람파드-데코-미켈로 이어지는 첼시의 중원을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맨유 입장에서는 캐릭의 공백은 너무나 아쉬울 것이다.

 

더구나 이 경기에서 승점을 따지 못한다면 승점차이가 9점까지 벌어지게 되어 우승전선에 적신호가 켜질뿐더러 이후 경기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초반 부진을 딛고 올라설 수 있을지 아니면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될지 스탬포드 브릿지에 모든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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