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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의 끝없는 부진

기사입력 2008.09.18 08:21 / 기사수정 2008.09.18 08:21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장영우]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보던 대전 시티즌이 최근 계속해서 부진을 겪고 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8라운드 현재 3승 8무 7패(승점 17점)로 정규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월 13일 수원 삼성전 1-0 승리 이후 4연패에 빠진 대전은 컵 대회에서도 3승 1무 4패(승점 10점)의 성적을 거둬 B조 4위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대전의 이러한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대전은 주장 고종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물론 고종수는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넓은 활동폭을 앞세워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고종수가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대전은 중원의 사령관을 잃게 됐고 현재까지 그 해답을 전혀 내리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이다. 우선 외국인 공격수 에릭이 2골에 그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바우텔 역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그나마 부산 아이파크에서 영입한 장신 공격수 박성호가 팀 내 최다 득점인 5골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김민수, 김용태 등 동료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수비라인 또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상대팀의 역습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대전의 사상 첫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김형일이 포항 스틸러스로 팀을 옮긴데다 팀의 포백을 이끌 구심점이 없다.

중앙 수비수들은 공만 쳐다보다가 뒤로 돌아들어 오는 상대 공격수들에게 쉽게 뒷공간을 내줬고, 서로 공 처리를 미루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지켜본 대전 홈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후반 들어서는 급격한 체력저하로 순식간에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 간의 호흡도 맞지 않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선 허둥대다 제대로 자리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대전은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아직까지 김호 감독과 고종수가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지만 권집, 김길식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참급 선수들을 앞세워 후반기 막판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전은 정규리그 막판 5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과연 김호 감독이 'AGAIN 2007'에 성공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 대전 시티즌 김장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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