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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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농구황제' 조든의 후계자가 있다?

기사입력 2008.09.17 14:16 / 기사수정 2008.09.17 14:1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 가드 케빈 마틴(만 25세)과 농구황제 마이클 조든(만 45세, 현 샬럿 밥캣츠 공동소유주)의 공통점이 2가지나 있다?

2004년 신인지명 26위로 NBA에 입성했으나 프로는 물론이고 미국대학농구에서도 전국단위 입상경력은 전혀 없는 마틴과 조든의 국내인지도는 그야말로 하늘과 끝 차이다. 두 선수는 배번 23이라는 외관상 쉽게 알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

조든의 15년 NBA 경력 중 3점슛 정확도 40% 이상은 1994/95시즌부터 2년뿐이다. NBA는 1994/95시즌부터 3년간 3점슛 거리를 정면 7.24미터·측면 6.71미터에서 정면·측면 6.71미터로 축소하여 운영했는데 조든은 이 기간 50%-42.7%-37.4%의 3점슛 정확도로 프로통산 32.7%보다 월등했다.

1994/95시즌은 야구 외도를 중단하고 도중 복귀하여 1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995/96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82회)를 소화했다. 2년 동안 얻은 자유투는 각각 136·657회로 경기당 8회다.

17경기에 불과한 1994/95시즌은 제외하더라도 1995/96시즌 조든의 3점슛 정확도 40%·경기당 자유투 8회 이상의 기록과 필적한 성과를 낸 선수는 NBA 역사상 지난 시즌 마틴이 유일하다. 마틴은 3점슛 정확도 40.2%, 자유투시도 578회로 경기당 9.4회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해당선수가 정교한 외곽슛·탁월한 돌파력을 겸비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마틴은 위치와 공격방법을 막론하고 정확한 슛을 보여줬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점프슛과 골밑슛, 공격시간 16초 이상이나 경기종료 5분 전·점수 차 5점 이하 같은 어려운 상황을 가리지 않았다.

마틴의 지난 시즌 팀공헌지수 6.2는 킹스 공동 1위이자 정규리그 50% 이상 소화 122인 중 24위에 해당한다.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가 3.6으로 확고한 팀 위치와 견줘 그리 크지 않아 조직이해가 다소 미흡하고 상대슈팅가드의 PER(선수효율성지수, 15가 리그평균)이 17.5로 수비보완이 필요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38승 44패로 서부콘퍼런스 11위에 그친 킹스의 성적 때문인지 마틴의 지난 시즌 호조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미 개인공격력은 포워드 러브란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드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가드 에마누엘 히노빌리(샌안토니오 스퍼스)·가드/포워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견줄 수 있다고 평가된다. 돌파가 위력적인 제임스와 웨이드보다 외곽슛의 안정도는 더 낫기 때문에 히노빌리·브라이언트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한 공격이 가능한 선수다.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NBA의 손꼽히는 공격수가 되겠지만, 조직력과 수비를 보완한다면 팀 성적 향상과 개인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개막을 앞둔 현지 언론의 평가에서 슈팅가드 혹은 위치 불문 전체 순위에서 호평을 받는 마틴의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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