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심은진이 포토에세이를 통해 작가로 깜짝 변신했다.
12일 서초구 한 카페에서 심은진 첫 번째 포토에세이 아트북 출판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심은진은 포토에세이를 출간한 이유에 대해 "4년 전에 첫 전시회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 아쉬움이 있어서 책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마음을 먹기까지 2년이 걸렸다. 책 디자이너와 2년 동안 동고동락 하면서 콘셉트 잡고 손글씨도 쓰고 디자인에도 참여했다"라며 "11년 전부터 일기를 모았다. 그 감정의 순간순간을 모두 모았다. 압축된 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변에서 이렇게까지 써도 되냐고 물었을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은진은 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걸 하면서 많이 털어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포토에세이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예전 남자친구일 수도 있고, 사물일 수도 있다. 정말 나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모든 걸 담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심은진은 베이비복스 20주년과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심은진은 "20주년이라 더욱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크신 것 같다. 멤버들도 하고 싶어하고 시도도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기회에 자주 보고 밥도 먹었다. 전시회도 와 줄 예정이다. 고맙다.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진은 배우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대조영'을 하면서 연기를 하게 됐는데 배우랑 가수를 어중간하게 병행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7-8년이 훌쩍 지나고 연기를 한지 11년이 됐다"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은 늘 있다. 싱글앨범 정도는 고민해 봐야겠다"라고 전했다.
심은진은 "전시를 할 때도 외로를 많이 받았고, 이번 책 또한 그렇다. 나는 내 모음 따위가 전시할 무언가가 되나 싶었다. 과소평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좋은 기회로 전시회도 열고 이렇게 이후에 책도 출판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이 책에는 인간 심은진을 담았다. 대중이 내게 갖는 편견이 있다. 세 보이고 걸크러시로 느끼신다. 그러나 인간 심은진은 생각보다 여리고 눈물도 많다. 고독한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은진은 "앞으로도 꾸준히 전시회나 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응원 부탁드린다. 어제도 새벽 3시까지 있었다"라며 포토에세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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