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끝까지 반전은 없었다. 그야말로 현실 드라마의 끝을 보여줬다.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최종회에서는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김주만(안재홍)과 백설희(송하윤)가 각자 꿈과 사랑을 찾은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최애라는 남일빌라의 주인인 황복희(진희경)가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았다. 황복희는 꼴통 4인방이 머물고 있는 남일빌라의 주인으로, 최애라는 흙수저에서 한 순간에 금수저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역시 반전은 없었다. 황복희는 수차례 사업이 망하고, 꼴통 4인방을 몰래 뒷바라지한 탓에 수 억원의 빚이 있었던 것. 이에 최애라는 "내가 이렇다니까. 뭔 놈의 인생이 이렇게 반전이 없냐고"라며 현실감 넘치는 대사로 시청자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현실적인 대사는 계속 됐다. 결혼을 약속한 고동만과 최애라는 신혼집 마련은 커녕 결혼 후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다. 이에 최애라는 "고동만은 아무 대책이 없다. 그냥 같이 살면 결혼인 줄 아나보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고동만은 "인생이 꼭 대책이 있어하 하냐. 모르고 가는 맛도 있는거지. 데뷔해봐야 다 뜻대로 되냐. 어차피 랜덤이면 냅다 고해보는 거지"라며 "우리가 똘끼 한 번 안 부려봤으면 네가 MC가 되고, 내가 파이터가 되고, 우리 백사장이 CEO가 되고, 우리 김과장께서 횡격막을 찾았겠냐"고 말했다.
이어 꼴통 4인방은 "못 먹어도 고 좀 하자. 남들이 뭐래도 쪼대로 사는게 장땡이고, 사고쳐야 노다지도 터진다. 남들 뭐먹고 사는지 안 궁금하고, 내가 서있는 여기가 메이저 아니겠냐"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청춘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쌈, 마이웨이'는 그 동안 꿈과 사랑에 대한 끝없는 고민과 갈등을 반복하는 청춘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공감과 위로를 전해줬다. 꼴통 4인방의 대사를 통해 마지막까지 청춘들을 향해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 '쌈, 마이웨이'는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드라마로 남을 듯 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