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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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냉장고' 버럭 경규도 집에선 딸·아내 바보랍니다

기사입력 2017.07.11 06:50 / 기사수정 2017.07.11 00: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밖에서는 호통, 독설 경규지만 집에서는 아내 바보, 딸바보다.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경규와 김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예능대부 이경규는 등장부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담당 PD가 녹화를 10시간 한다고 하더라. 요리는 15분 하는데 이해할 수 없었다. 들어보니 근황 토크를 1시간 하더라. 근황은 서로 전화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토크로 몸을 푸는 것 아니냐. 그런데 왜 우리가 희생돼야 하냐"라고 말했다. 김준호에게는 "네 불만을 얘기하라고"라고 강요해 웃음을 자아냈다. 

독특한 입맛도 고백했다. 그는 "조리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요리가 좋다. 맛집을 싫어한다"면서 "닭요리를 좋아한다. 외할머니가 어릴 때 잘 끓여줬다. 단연 닭고기가 최고다. 낚시터에 가면 낮에는 닭볶음탕 저녁에는 닭백숙, 소주 한잔할 때는 계란 후라이다. 오직 마늘만 넣는다. 닭 비린내를 좋아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한닭줍쇼'와 '이런 면 요리~ 저런 면 요리!'를 제시했다. 닭의 비린내를 살린 이재훈 셰프의 꼬꼬탕, 고등어의 비린내를 살린 샘킴의 '면들에게 물어봐'를 선택했다. 

이경규는 "닭은 어떻게 해도 다 맛있다. 별 차이가 없다"고 평해 셰프들을 웃겼다. 자신의 요리를 설명하는 이재훈 셰프에게는 "말 많네", "요리를 잘못 배운 며느리가 해준 맛"이라고 독설했다. 하지만 반전을 보여줬다. 유현수 셰프의 '외할머니 집으로 이경규가 간닭' 대신 이재훈 셰프의 꼬꼬탕에 손을 들어줬다. 


밖에서는 불만(?) 많고 독특한 취향을 가진 예능대부다. 하지만 집에서는 다르다.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남편이자 딸의 열애에 관대한 아빠다.

이날 특이한 입맛을 자랑한 이경규는 "집에서는 (아내가) 주는 대로 먹는다. 그 많은 돈을 갖다 주는데도 왜 말 한마디 못하는지, 왜 식당에서만 큰 소리를 뻥뻥 치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다. 오늘도 여기서는 큰 소리 뻥뻥치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딸 이예림과 축구선수 김영찬의 열애와 관련해서는 이경규는 "딸의 인생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풍이 "남자친구에게는 관여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최강희 감독을 만나보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주는 "베스트 댓글이 '경규 형님이 허락할까'였다"고 했다. 이경규는 "나이가 20대 초반이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개의치 않는다"며 딸 사랑을 보여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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