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29
스포츠

올 고교 무대를 빛낼 야수자원들 (상)

기사입력 2005.02.20 19:26 / 기사수정 2005.02.20 19:26

임건순 기자

현재 3학년 졸업반 중에서 올 시즌 고교야구무대를 주름잡을 야수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저학년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고교무대 스타로 발돔움 하려 준비 중인 선수들 14명을 뽑아봤는데, 개인적으로 모두 프로지명 가능성이 꽤 높다 자신하는 선수들이다. 

전국적으로 좋은 야수자원이 드문 실정이고 여기에 나무배트 적응기간이 짧다는 점까지 겹쳐 아직은 14명 이외에 크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없다. 이 13명을 중심으로 올 전국무대에서 새로 두각을 드러낼 선수들을 덧붙인다면 올해 야수들 스카우팅 리포트는 수월히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기자가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권 팀들의 경기를 많이 보았기에 서울권 선수들이 유독 많은데 실제로 지방 쪽에 야수들은 올해 많이 약해보이고 충청, 영남 지역 쪽은 백상원 이외에 딱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충청 쪽은 거의 전멸 하다시피한 실정이다. 전통적으로 내야수가 강세였던 호남에서 내야수 몇 명이 더 추가 될 듯 보이며 외야수는 좋은 타자들이 가장 많이 나오는 포지션인지라 전국적으로 더 두각을 드러낼 선수들이 있을 듯하다.     


백상원 (경북고) 177cm-75kg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최고 유격수를 다투는 선수. 공수주 기본기가 탄탄하고 건실하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무난해 보이나 특화된 부분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투수위주의 지명을 하는 삼성의 관행을 보아선 1차지명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민병헌 (덕수정보고) 178cm-75kg

지난해 손정훈이 졸업하면서 중견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한 선수. 중학시절 이미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어서 아주 높은 포지션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공수주 모두 센스가 대단하고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해 올 고교 야수 자원중에서 최고의 톱 타자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추계리그에서 3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을 정도로 중거리 타격능력과 빠른 나무배트 적응속도를 보이고 있다.


김현수 (신일고) 185cm-81kg

올 시즌 고교야수자원에서 졸업반 선수 중 좌타자로서는 최고에 도전하는 선수다. 뱃스피드와 스윙의 힘이 돋보이는 대형 좌타자재목이다. 현재 탁월한 나무배트 적응속도를 보이고 있다. 인지도 높은 덕수의 김문호보다 반수 정도 우위의 기량을 가졌으나 어깨나 발에서 특출난 면이 없어 툴플레이로서 기대는 다소 힘든 선수다.

 

김문호 (덕수정보고) 183cm-80kg

황금사자기, 화랑대기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문호 선수. 이렇듯 2학년시절부터 굉장한 인지도를 확보한 선수이며,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좌타자이다. 그러나 지난해 봉황대기 도입 이후 나무배트 적응속도가 늦어 심각한 부진을 겪기도 했는데 현재 다시 페이스는 올라오는 추세다. 어깨가 좋고 몸도 유연해 투수 겸업하는데 유리하며 프로 입문 시 투수로도 키워볼 재목이다.


황선일 (군산상고) 184cm-71kg

김문호, 김현수와 같이 좌타자로서 정상을 다투는 선수인데 강한 어깨를 가져 투수 수업을 받고 있다. 타격에 대한 재능도 좋지만 현재론 투수로 분류가 더 되어 있는 상태. 그러나 이진영처럼 프로 입문 후 타자로도 키울 수 있는 선수다.


신창호
(경동고) 180cm-73kg

포수하면 인천의 이재원, 경기의 이해창, 청주기공의 정범모를 말하지만 경동의 신창호도 빠질 수 없다. 투수도 겸하고 있으며 아직 저들에 비하면 눈에 띄는 커리어는 없으나 올해 그리고 프로 입문 후 당장 그들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줄 포수 재목이다. 당장 서울시춘계리그대회에서 최고 포수의 자리를 놓고 경기의 이해창과의 진검승부가 재미 있을 듯하다.


이해창 (경기고) 181cm-75kg

이미 저학년시절부터 명성을 떨쳐온 선수다. 강한 어깨와 빠른 뱃스피드. 나무배트에도 적응을 잘해나가고 있다. 1학년시절부터 주전을 뛰면서 쌓은 경기 경험이 강점이다.


황재균 (경기고) 181cm-75kg

경기의 3번 타자이며 유격수를 맡고 있는 선수. 공수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데 나주환과 비슷하게 공격에서 더 돋보인다. 빠른 뱃스피드와 컨택 능력을 자랑한다.


홍명찬 (한서고)

황재균과 서울지역 최고 유격수를 다투는 선수. 공수 모두 재능이 뛰어나고 특히 수비에서 안정감과 건실함이 돋보인다.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이기에 황재균, 광주일고의 강정호, 덕수의 민병헌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임건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