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FNC엔터테인먼트의 5개월차 '병아리' 연습생이었던 유회승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시원하게 뻗는 고음과 유쾌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종순위는 39위. 아쉽게도 본선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유회승에 대한 반응은 쏟아져 나왔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준수한 비주얼,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편안한 고음 등 다양한 매력포인트를 발산하며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저격한 것.
그 반응에 힘입어 유회승은 워너원만큼이나 빠르게 데뷔 발표를 하게 됐다. FNC엔터테인먼트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밴드 엔플라잉에 새로운 보컬로 합류하게 된 것.
"굉장히 갑작스러운 소식일 것 같아요. 기존 팬 분들께서는 어떻게 보면 마음이 복잡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좋은 노래나 음악으로 꼭 보답하고 싶어요."
엔플라잉은 지난 2015년 데뷔해 벌써 3년차가 된 밴드.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연습생 때부터 형들이 굉장히 잘 챙겨주시고, '프로듀스' 촬영 때도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셨거든요.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엔플라잉을 사랑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어요. 합주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다 함께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잘 알려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유회승은 '프로듀스 101'에서 듬직한 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방송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기억에 남았던 일을 물었다.
"댄스 포지션 갔을 때 '겟 어글리', '라잇 라운드' 팀이 같은 연습실을 쓴 적이 있어요. 댄스 팀들끼리는 서로 다 친했는데, 그러다보니 쉬는 시간에는 팀 구분 없이 거의 뒤엉켜 있다 시피했어요. 한번은 지훈이랑 사무엘, 저랑 학년이가 뭉쳐서 물병으로 족구를 한 적이 있어요. 진 팀이 카메라 앞에 가서 '다시는 덤비지 않겠습니다' 라고 하는 게 벌칙이었는데 방송에는 잡히지 않더라고요."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던 유회승은 '프로듀스 101' 출연 중 힘들었던 일은 없다고 답했다. 있었어도 좋고 재밌던 일이 더 많아 힘들었던 기억을 다 덮었다고.
최종순위 39위로 아쉽게 최종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던 유회승. 국민 프로듀서의 자리로 돌아와서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립상태였어요. 누구 한 명을 뽑으면 못 뽑은 친구가 속상해할 것 같았죠. 속으로 응원은 열심히 했죠."
23살의 5개월차 연습생에게 온 '프로듀스 101'이라는 도전은 꽤나 값진 성과를 내고 유회승의 인생에 새로운 출발점 하나를 남겼다.
"4개월 전의 저와 4개월 후의 저와는 진짜 다른 것 같아요. 일단은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것이 무시 못할 것 같고, 춤 실력이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엄청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됐죠. 제게 '프로듀스 101'은 모든 게 다 좋았던 것 같아요."
'프로듀스 101' 마지막 방송에서는 1위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11명의 최종 멤버를 확정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을 결성했다. 유회승은 워너원의 호성적을 장담했다.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2017년을 장악하고 휩쓸지 않을까요? 저는 엔플라잉으로 같은 무대에서 만나고 싶어요. 엔플라잉은 또 우리만의 느낌이 있고, 파워가 있으니까 당당하게 만나야죠."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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