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6 21:28 / 기사수정 2007.07.06 21:28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2007 아시안컵이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 아시아 4개국에서 열린다.
아시안컵은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4개로 나뉜 조별 리그에서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외나무 승부를 펼친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아시안컵을 개막을 앞두고 각 조의 전력을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쟁쟁한 격돌, A조'
A조에는 아시아에 새로 편입한 호주를 비롯해 중동의 '복병' 오만과 이라크 그리고 개최국인 태국이 속했다. 우선 A조는 2006 독일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필사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 '홈에서는 두려울 게 없다'
그동안 태국은 약체로 평가받아왔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바로 개최국의 이점을 뒤에 업고 있기 때문. 태국은 유독 안방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실제로 한국도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태국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바 있다.
태국의 아시안컵 준비는 순항중이다. 올해 10번의 A매치에서는 5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5월 16일에는 중국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고. 이어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태국의 지코'라고 불리는 33세의 키아티삭 세나무앙을 11년 만에 대표팀으로 다시 불러들인 것도 기대가 되는 부분.
태국의 찬빗 팔라치윈 감독은 "어떠한 두려움도 없다. 우리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팬들의 열정적인 성원을 기대한다"라고 밝히며 조별예선 통과라는 목표에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호주, '아시아의 유럽'
이번 아시안컵은 호주가 올해 아시아로 편입된 후 치르는 가장 큰 대회다.
호주는 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갖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해리 키웰(리퍼풀),마크 비두카(뉴캐슬), 케이힐(에버튼) 등을 비롯해 4명의 자국 선수를 빼고는 19명의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면면만을 봤을때는 가장 강력한 우승가 틀림없을 정도다.
그러나.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점은 오히려 약점이 되기도 한다. 주축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 올해 단 4차례의 A매치를 치렀는데, 이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경기수다.
호주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문제는 날씨다.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또한 "기후 적응이 가장 시급하다"며 동남 아시아 특유의 기후적응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오만, '우리를 주목하라'
오만은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실력으로는 한국, 일본, 호주 등 전통적인 강팀들과 비교는 힘들지만, 강인한 신체 조건과 탄력을 갖춰 브라질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오만은 지난 1월 걸프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오만의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은 "쉽지만은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 '불안한 모습'
이라크는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과거 80년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과 올림픽 본선 진출 등 중동의 맹주로 자리 잡은 이라크였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우승 문턱에 단 한 번도 올라선 적이 없을 정도.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라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의 비에이라 감독을 영입, 이번 아시안컵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최근 행보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라크는 최근 치른 2경기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0-3, 0-2로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이라크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4강 주역인 하와르 물라 모하메드와 에마드 모하메드 등이 성인 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어 또 다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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