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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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여자소총 R8 3자세 금메달 이윤리, "휠체어 밀어준 코치님께 미안해요"

기사입력 2008.09.10 11:12 / 기사수정 2008.09.10 11:1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9일 여자 사격 R8 소총 3자세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이 나왔다. 금메달을 획득한 이윤리, 은메달을 획득한 김임연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Q. 메달을 수상한 소감은?

이윤리 선수(이하 이) :  올림픽 첫 출전인데,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임연 선수(이하 김) : 원래 올림픽 메달 따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도 역시 힘들었고, 지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점수가 잘 나온 듯하다.

장재관 코치 : 무더운 여름날에도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열심히 후원해준 국가와 장애인체육회에 감사 드린다.

김성일 선수단장 :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때에는 혈압도 많이 올라간다. 장향숙 회장 심장에 좋은 약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내용들을 통해 장애인 올림픽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오늘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내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올리길 기대한다.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 : 단장이 긴장했지만 나는 기뻐했다. 선수들은 인생의 승리자다. 메달 따면 더욱 기뻐해 주시길 바란다. 국민의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 많은 메달이 땀과 노력 끝에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다. 귀국 시 승리의 자신감을 안고 돌아가기 바란다.

Q. 선배가 가지고 있던 세계신기록을 깼는데 소감은?

이 :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5점 정도 앞선 기록을 세운 것 같은데, 이 기록도 결국 내 후배에 의해 깨질 것이다.

김 : 선수는 점수를 깨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아직 은퇴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내가 깨건, 후배가 깨건 기록은 언젠가 깨질 것이다.

Q. 지난 대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김임연 선수는 스타라는 느낌이 든다.

김 : 이번에 메달을 따야 한다고 선수단과 체육회에서 기대를 많이 해 긴장됐다. 첫 게임 때 긴장 탓에 게임을 그르쳤고, 메달을 못 땄지만 좋은 선수들과 경기했기 때문에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첫 경기에서 맘고생이 심했는데, 마지막 게임에 임하는 자세는?

김 : 첫 경기의 실패는 모두 예상치 못했다. 역시 올림픽은 큰 대회라는 것을 느꼈다. 아들한테도 미안하다. 어제는 오늘 경기를 위해서 선거활동도 안 했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예선을 3위로 통과했는데, 아기와 감독님을 생각하며 경기에 집중했다. 앞으로 기업이나 시청, 실업팀에서 장애인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 : 8월 20일에 손목을 다쳤다. 배려해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 드리고, 휠체어를 밀어준 장재관 코치나 다른 선수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시합하는데 지장 없게 도와 준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게 바로 메달을 딸 수 있던 이유일 것이다.


[사진=사격 여자소총 R8 3자세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한 이윤리, 김임연(C)대한 장애인 체육회 제공]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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