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8 07:01 / 기사수정 2008.09.08 07:01
올 시즌 초만 해도 롤러코스터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수많은 롯데 팬들의 마음을 시커멓게 태우던 장원준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승수를 쌓아나가더니 어느새 12승째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덤으로 올 시즌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올린 첫 번째 투수에도 이름을 올렸죠.
후반기에 들어 팀은 연승을 거듭했지만 두 번의 등판에서 코칭스태프나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장원준..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는 이전 등판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8.1이닝 2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서 걱정되었던 것이 제구도 제구지만 직구의 구속과 구위가 확연하게 떨어져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고구속이 140Km 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회복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들어가는 직구의 제구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6회에 에러가 겹치며 2실점 할 때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9회 1사까지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자신의 12승이자 팀의 4연승을 이끄는 모습에서 확실히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올 시즌 리그에 워낙에 좋은 좌완들이 많이 활약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자이언츠의 2선발로서 장원준은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고 다른 좌완투수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등판에서 방어율 2점대에 진입하면서 리그 좌완 중에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고 기록 전 부문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기도 하죠.
앞으로 남은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롤러코스터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는 최고의 좌완 투수중 한 명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원준...
올 시즌 자신의 목표였던 13승을 넘어 15승까지 올라서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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