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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삼성과 한화

기사입력 2008.09.07 11:01 / 기사수정 2008.09.07 11:01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의 호투로 1.5 게임차로 벌어졌던 승차는 다시 반게임 차가 되었고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KIA가 4위권 싸움에서 탈락이 확실시된다는 점과 양팀의 잔여경기가 1경기씩 줄었다는 의미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과연 희망은 누구의 것이고 절망은 누구의 것일까?

먼저, 우려되는 쪽은 한화다.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시작된 4연패.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이 나서며 연패를 끊고 이제는 패보다 승이 많아지려나 싶었지만 또 다시 연패에 빠지며 5위 삼성에 반게임 차로 쫓기고야 말았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을 경우 4위 자리에서마저 밀려나야 할 위기였지만 그 위기를 구해낸 것은 또 다시 류현진이었다. 4연패 절망 뒤에 찾아온 류현진의 희망, 그리고 또 다시 4연패의 절망 끝에 류현진이 찾아준 희망.

그러나 이제 또 다시 희망보다 절망이 앞설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난 두 번의 연패가 이러한 심증을 더욱 짙게 해준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떨까? 한화에 대한 우려가 삼성에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게 삼성이 안고 있는 고민일 것이다. 롯데와 엎치락뒤치락하던 때의 모습과 지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8연승의 고공행진을 하던 삼성의 상승세가 꺾였던 것은 롯데와의 3연전부터였다. 한화가 후반기 들어 11경기에서 2승 9패의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동안 삼성은 6승5패의 성적을 남겼을 뿐이다. 한화보다는 좋은 성적이지만 문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라는데 있다.

물론 삼성이 반타작만 한다 해도 한화가 지금처럼 부진에 빠져준다면 희망은 삼성의 것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일종의 요행이라고 봐야 한다. 결코, 실력이 아닌 운이다.

7일 삼성과 한화는 운명의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두 팀이 맞붙는 시즌 최종전이다. 지난 17경기에서는 삼성이 10번을 이기고 한화가 7번을 이겼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지난 전적이 아니라 오늘의 결과이다. 한화가 10번을 지고도 8번째 승리를 얻어 5위와의 승차를 1.5 게임차로 벌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삼성이 11번째 승리를 따내서 기필코 한화를 밀어내고 4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그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C) 한국야구위원회]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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