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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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벌 달게 받겠다"…탑, 의경 복무 앞으로 어찌될까

기사입력 2017.06.29 13:23 / 기사수정 2017.06.29 13:2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탑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탑과 그의 변호인은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른 점에 대해서는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2월 입대해 의경으로 복무 중이던 탑은 해당 사건으로 직위 해제된 상태다.

탑은 향후 법원으로부터 1년 6월 이상의 실형을 받으면 강제전역된다. 그 미만의 형을 받을 경우 의경 재심사 과정을 거친다. 재복무 불가 판정으로 이어지면 육군으로 넘겨진다. 탑은 상근 예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

탑이 실형을 받은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우선 검찰이 탑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구형했기 때문이다.


앞서 재판부는 탑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가수 연습생 A씨에게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및 약물 치료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명령한 바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탑에 대해서도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탑의 선고공판은 오는 7월20일 진행된다.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탑이 의경으로 다시 복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정해진다. 

탑은 현재까진 귀가 조치된 후 건강 회복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 변호인 측은 그가 빅뱅으로 약 10년 동안 활동하며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군입대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29세에 불과한 청년이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재능을 잃지 않도록 벌금형 등 관대한 판단 부탁드린다"고 감정에 호소하는가 하면, "이번 범행은 6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단순 흡연으로 끝났다. A씨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피고인은 문제가 되기 전에 스스로 A씨와의 결별을 통해 대마 흡연을 중단했다"며 탑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가수 지망행 A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탑 역시 "수년간 보이지 않은 깊은 곳에서 우울증과 심한 불안장애로 치료받고 있었다. 그릇된 정신상태가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졌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약 일주일 안에 벌어진 사건이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내 인생의 최악의 순간이 돼 버렸다"고 털어놨다.

앞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도 덧붙였으며, 모든 벌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약 20분간의 공판이 마무리된 후 탑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 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황급하게 자리를 떴다.

한편 탑은 지난해 10월 한 가수 지망생 A씨와 함께 자신의 자택에서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won@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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