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kt 위즈 고영표가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kt는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27승48패를 만들고 4연패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고영표는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불펜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고영표는 이날 등판으로 어느 정도의 소득을 거뒀다.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던 고영표였다. 지난 4월 29일 LG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3연승을 내달렸으나 5월 19일 넥센전에서 8이닝 4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고,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14일 삼성전에서 2이닝 5실점, 20일 롯데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kt 김진욱 감독은 최근 고영표의 투구에 대해 "구위 자체가 떨어지면서 피안타율이 높아졌다. 체인지업에 대한 컨택율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고영표가 선발승을 해줘야 팀이나 본인 모두 좋아질 수 있다. 빠른 승부를 가져가면서 투구수를 줄여 이닝을 소화해야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이날 고영표는 김진욱 감독의 기대대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면서 한화 타선을 묶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53개에 불과했다. 6회까지 2실점을 기록한 고영표는 7회에도 올라와 2사 1·2루를 만든 뒤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심재민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불어났지만 6⅔이닝 3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총 89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직구(39개)에 체인지업(27개)과 커브(23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h를 마크했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앞으로의 투구를 기대하게 하는 89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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