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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남 공격, 누가 더 날카로울까?

기사입력 2008.09.03 01:13 / 기사수정 2008.09.03 01:13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K리그의 양대 강자 성남과 수원. 두 팀중 어느 팀의 칼이 더 날카로울까?

현재 리그에서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8월 26일 현재 46득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팀으로 기록되어 있다. 리그 선수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반면 최소 실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5라운드까지 펼친 현재 단 13점만 허용하며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더불어 수원은 최다 슈팅기록(317개)까지 보유하고 있는 공격과 수비 양쪽 모두 뛰어난 팀이다.

이런 성남과 수원의 공격력을 비교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두 팀의 공격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조사를 해보았다. 성남과 수원의 주요 공격수 6명씩을 꼽아 그들의 기록을 비교하면서 어느 팀이 더 좋은 기록상 좋은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성남의 경우 두두, 최성국, 모따, 이동국, 김동현, 남기일을 선정했고, 수원의 경우 서동현, 신영록, 에두, 이천수, 안효연, 하태균을 선정했다.

성남의 경우 대체로 경험이 많은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고, 수원은 경험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요즘 새로 등장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남은 모따(98경기)를 제외한 5명의 선수가 모두 프로 100경기 이상 출장을 한 노련한 선수들인 반면, 수원의 경우 서동현, 신영록, 하태균 등은 20경기에서 59경기에 이르는 출장기록을 가진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다.(에두의 경우 2007년 K리그 데뷔/57경기)

이들의 기록을 분석해보면 경험이 많은 성남의 공격수들이 수치상으로는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팀 주요 공격수들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수원은 성남보다 수치상으로는 공격포인트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수원의 공격수들이 상대적으로 젊고, 성남 선수들보다 출장기록 또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남과 비교해 선수들 간의 기량을 살펴보면 이런 선수들과 맞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힘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지금 이렇게 양팀이 2강 체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성남은 기록에서도 나오듯 많은 출장경험을 토대로 한 기록이 그들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 시즌 득점왕을 향해 달리는 두두와 더불어 성남의 쌍포 역할을 하는 모따, 얼마 전 성남에 합류한 '라이온 킹' 이동국, 그리고 김동현 남기일, 최성국에 이르기까지 성남 선수들로 대표팀 명단을 작성하라면 최상의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과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성남에 앞서 언급한 득점왕 두두가 있다면 수원에는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키는 서동현이 있다. 서동현은 현재 21경기 11득점(경기당 0.52득점)으로 국내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원의 공격진의 선두에 서 있는 서동현은 외국인선수 에두와 더불어 수원의 공격을 이끌며 팀의 선두질주에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수원의 선두질주 원동력이 됐던 것은 바로 18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수원은 3월 9일부터 6월 28일까지 18경기 동안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라는 경이적인 일을 해낼 수 있었다. 지난 7월 2일 FC 서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수원은 그 어떤 팀도 막을 수 없는 막강한 전력으로 승승장구하며 단연 리그 선두를 지켰다. 서울에 패한 후 수원은 이후 대전과 성남에 연이어 2연패를 당하며 선두 질주에서 약간 주춤하게 된다. 그 사이 성남이 치고 올라와 선두 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의 기록을 가지고 비교해 봤을 때 두 팀 주요선수들의 공격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득점 순위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두두가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경기당 1.00개로써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성남의 최다 득점 기록을 이끄는 한 축인 두두와 그의 '영원한 짝' 모따(경기당 0.60개, 공동 6위)는 이번에 팀에 합류한 볼리비아 출신의 아르체와 더불어 더욱 강력한 외국인 선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원의 에두는 경기당 0.70개로 공격포인트 순위 3위에 올랐다. 득점 순위에서도 5위에 올라 있는 에두는 단연 수원 공격의 핵심으로써 국내 선수들(서동현, 신영록, 하태균 등)과 더불어 18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며 선두 질주의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서동현 역시 득점 순위에서는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공격포인트에서도 경기당 0.57개로써 공동 6위에 올랐다. 국내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우는 서동현은 꾸준한 상승세로 앞으로도 공격포인트를 계속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성남과 수원. 지금 현재 그들의 공격력을 비교해 승자를 가릴 수는 없다. 어느 팀이 뛰어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두 팀은 자신들 나름대로 능력을 120% 이상 발휘해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팀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두 팀이 또 얼마나 화끈한 공격을 펼쳐 축구팬들을 즐겁게 할지, 남은 K리그 두 팀의 경기가 기대된다.

최영민 명예기자 (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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