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여전히 사랑스러운 배우 서민정이 '복면가왕'으로 10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비쳤다.
2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의 네 번째 무대에는 '케첩 두 개 주세요 감자튀김'과 '맛있으면 0칼로리 MC 햄버거'가 조용필의 '단발머리'로 대결을 펼쳤다.
순수하고 발랄한 보이스를 뽐낸 '케첩 두 개 주세요 감자튀김'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서민정이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를 보고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민정은 2000년 VJ로 데뷔한 뒤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엉뚱한 꽈당 민정, 서선생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중 재미교포 남편과 결혼해 뉴욕으로 떠났고 현재 10살 딸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
서민정은 "10년이 엄청 긴 시간이지 않나. 아무도 몰라보면 어쩌나 했는데 다들 반갑게 맞아줘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복면가왕'의 노시용 PD는 26일 엑스포츠뉴스에 "최민용이 '복면가왕'에 출연한 뒤 서민정과 10년 만에 연락이 됐다. '복면가왕을 통해 시청자에게 인사드리라고 추천해줬다더라. 그동안 활동을 안 했기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는데 제작진이 오래 설득을 했고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서민정은 노래를 못하는 '음치'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음악 예능인 '복면가왕'으로 10년 만에 얼굴을 내민 것이 뜻밖이다.
노시용 PD는 "그래서 더 설득하기 어려웠다. 서민정 본인도 노래를 못해서 시청자에게 폐가 될까봐 많이 걱정했다. 6개월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합주실에서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노래 연습을 했고, 열심히 노력해서 나오게 됐다. 제작진 역시 노래 실력보다는 반갑게 돌아온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최민용, 서민정 등 이른바 '냉동인간' 스타들이 '복면가왕'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노 PD는 '복면가왕'에만 있는 가면의 힘을 그 이유로 꼽았다.
노 PD는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시청자에게 인사하는 포맷이기 때문이다. 그냥 나타나기에는 어색해도 가면을 쓰면 쑥스러움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출연이 열려있다. '복면가왕'은 노래 잘하는 사람의 대결이기도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맞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노래 실력으로 순위를 정하는 거였다면 지금까지 오래 사랑받을 수 없을 것이다. 서민정 역시 실력과 상관없이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런 분들이라면 누구나 모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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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