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덕후의 현장답사]는 TV에서는 볼 수 없는 카메라 밖의 현장으로 엑스포츠뉴스가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60분 남짓한 TV 프로그램이 완성되기까지 출연진과 스태프가 흘리는 땀, 그리고 TV보다 더 재밌는 뒷이야기까지 덕후의 눈으로 빠짐 없이 보여드립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이아영 기자] 하루에도 수많은 가게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누군가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인생의 2막을 창업으로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변하는 트랜드와 다수의 동종 업종 등으로 인해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JTBC가 나섰다. 새집 희망 프로젝트 '내 집이 나타났다'에 이어 이번에는 쪽박집을 대박집으로 바꿔줄 '나도 CEO'가 탄생했기 때문.
지난 7일 첫방송된 '나도 CEO'는 1회에서 아픈 딸을 돌보기 위해 가게를 방치한 호프집 사장을 시류에 맞게 '치맥집'으로 업종을 변경해 재도약을 도왔다. 이외에도 동업중인 주부들을 위한 쌀국수집 등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희망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햇볕이 쨍한 어느날,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수제버거가게를 찾았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된 '나도 CEO' 3회에 담긴 싱글맘을 위한 수제버거가게였다. 이날 재오픈한 가게에는 손님들로 북적였고, MC인 공형진은 가게에서 총괄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는 손님들에게 메뉴 추천은 물론 직접 서빙을 하며 '열일'을 하고 있었다.
손님으로 위장한 기자들에게도 먼저 다가와 더 넓은 자리로 옮겨주겠노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음식이 늦게 나오자 주방에도 피드백을 했다. 진짜 본인의 가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MC들 역시 "공형진에게 지분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열심히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형진 뿐만이 아니다. 다른 MC 박수홍, 한은정, 허준과 설계 마스터 신재훈 또한 발로 뛰고 있었다. 허준과 신재훈은 중계진 역할을, 박수홍과 한은정은 직접 홍대, 상수 거리로 나가 가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특히 박수홍과 한은정은 더운 날씨에도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쉼 없이 홍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직접 외국인에게도 다가가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박수홍, 한은정은 "홍보를 하다가 누군가 버린 우리 전단지를 봤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며 "힘이 들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힘이 안날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장사는 이어진 손님들로 인해 예상 마감시간이던 오후 2시를 넘어 3시 가까이까지 계속됐다. 드디어 장사를 마치고, 4MC와 신재훈 마스터가 재회했다. 수제버거가게를 오픈한 이선미 사장도 함께였다. 이들은 이날 목표 매출액을 훨씬 넘은 매출을 올리며 오픈일을 해피엔딩으로 마쳤다.
이를 지켜본 신재훈 마스터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실 내 본업을 소홀하게 할 정도로 '나도CEO'에 열중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땐 보람을 느낀다. 우리 방송을 보고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라면 언제든 사연을 신청해주셨으면 좋겠다. 발 벗고 나서겠다"라고 이야기했다.
4MC는 "물론 우리 프로그램이 유명해지고,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출연하신 사장님들이 진짜 더 잘되셨으면 좋겠다"라며 "방송을 보다가 본인의 이야기 같다거나, 주변에 정말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는 지인이 있다면 꼭 참여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들의 말에서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즌2를 소망한다던 '나도 CEO'는 이제 3회까지 여정을 마치고 4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유의 따뜻함으로 서민들을 위한 희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현장답사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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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y@xportsnews.com / 사진 = '나도 CEO'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