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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GD만?"…'USB 최초' 김장훈·'비 오면' 헤이즈, 차별화 전략

기사입력 2017.06.21 10:00 / 기사수정 2017.06.21 09:3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지드래곤의 USB앨범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음반인지 아닌지를 차치하고서라도 그의 차별화 전략은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다. 가요계에 새로운 파장을 던진 것.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네 번째 솔로앨범 '권지용'을 발매했다. 발매 이전부터 USB앨범이라는 것에 큰 기대를 모았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음반 비음반 구분의 논란이었다. USB 안에 곡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 링크를 통해 음원을 다운 받아야 하기에 발생하는 논란이었다.

그러나 논란과는 달리 지드래곤이 가요계에 던진 메시지는 주목할 만 하다. 음반인지 아닌지 보다는 아티스트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콘텐츠에 집중해달라는 말, 그리고 LP판에서 테이프를 거쳐 CD에 온 것처럼 점차 변화하는 생태계를 암시했던 이야기도 대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지드래곤의 앨범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순간, 이와 같이 특이하고 특별한 전략으로 음반 혹은 음원 공개에 나선 이들을 살펴봤다.


김장훈은 지난 2012년 발표한 10집 앨범 '아듀'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USB 앨범을 선보였다. 특히 김장훈은 CD는 물론이고 USB, 축음기 세트까지 발매해 다양한 형태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USB 앨범은 김장훈의 캐릭터로 제작됐으며 곡의 용량을 제외하면 3GB의 여유공간까지 남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이점이었다.

김장훈에 이어 갓세븐, 이승기 역시 스페셜 에디션 형태로 USB앨범을 발매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갓세븐은 재킷사진, 메이킹필름, 멤버별 인터뷰, 음원 등 다양한 구성과 각 멤버별 캐릭터 특징을 살린 외관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앞선 사례들이 앨범의 특별한 형태로 주목을 받았다면 음원의 특이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앨범도 있다. 신화와 헤이즈의 앨범이 바로 그것.

신화는 지난 2003년 발표한 '윈터 스토리'에서 국내 최초로 라디오 형식의 앨범 구성을 완성했다. 실제 라디오처럼 토크시간, 광고, 신곡 등을 모두 멤버들이 소화해내며 오랜 공백기를 기다렸던 팬들에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헤이즈의 앨범은 음원 공개 전략이 특이점을 갖고 있다. 오는 26일 발매되는 헤이즈의 새 EP앨범 '///'에는 히든 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가 숨겨져 있다.

앨범의 히든 트랙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헤이즈는 곡명과 연관성을 주는 차별화 전략을 고수했다. 실제로 비가 오는 날 히든 트랙을 공개하는 것. 헤이즈의 앨범은 26일 발표되는 수록곡 세 곡을 먼저 감상한 후 비가 오는 날 한 곡이 더 공개되는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언제 공개될 지 모르는 신곡에 팬들이 자연스럽게 음원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 언제나 독보적 행보와 음원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헤이즈의 돋보이는 차별화 전략이다.

LP에서 테이프, 테이프에서 CD 그리고 음원까지. 음악은 다양한 형태를 거치며 발전해왔다. 지드래곤의 말처럼 형태보다는 그 안의 콘텐츠가 중요할 터. 자신의 음악을 기다리고 즐기는 팬들에 특별한 전략으로 다가서는 가수들의 노력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YG, 공연세상, 헤이즈 공식 페이스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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