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은 희생자"…美빌보드가 '권지용' USB를 보는 시선

[엑스포츠뉴스 전원, 강현경 기자] 미국 빌보드가 빅뱅 지드래곤 솔로앨범 '권지용' USB 논란을 조명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19일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출시로 인한 논란이 시작됐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빌보드는 '권지용' USB가 대한민국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로부터 앨범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 음악 콘텐츠 산업협회의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지난 19일 가온차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온차트는 이번 권지용 USB를 저작권법상 전송(다운로드 서비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고로, 상기 상품은 디지털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에 반영할 것입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빌보드는 "이번 '권지용' 음반은 USB 포맷 음반이든 디지털 음반이든 그 판매량아 닐슨 뮤직에 집계만 된다면 빌보드 차트에 적용된다"고 빌보드의 집계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빌보드는 앨범으로 간주되느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에 대해 집중하며 "이번 이슈는 궁극적으로 오늘날 '앨범 판매' 방식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대중이 CD 구매 대신에 인터넷 접속해 음원을 다운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현재 방식대로 앨범을 구매해서 들어야 하는지. 음반이 어떻게 생산 되던지 간에 무엇이 소비자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리고 누가 영향을 미치고 안 미치고를 정하는 걸까? 이는 흥미로운 문제점들이다"라고 다시 한번 논쟁 주제를 던져줬다.

또 "지드래곤은 한국 음악 역사에서 불행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비슷한 형식의 USB 플래쉬 드라이버나 포맷들은 결과적으로 집계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와 관련, YG 측은 "지드래곤의 의견대로 중요한건 음악이라 생각하며 다만 음악을 담는 방식을 고전적인 형태로 가두는 것과 시대에 맞지 않는 집계 방식은 아쉽다"고 가온차트 측의 입장에 답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