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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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자의 프로레슬러 e사람]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홍일점' 이일한 레프리를 만나다

기사입력 2008.08.27 16:37 / 기사수정 2008.08.27 16:37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지난 25일 일본의 '프로레슬링 성지' 코라쿠엔에서 열린 대일본 프로레슬링 대회장, 그녀와의 인터뷰를 위해 경기 3시간 전 4시에 도착.

코라쿠엔 홀 입구 앞에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서투른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들려 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밝은 얼굴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일한, 재일교포 3세로 현재 일본 인디 프로레슬링의 단 두 명뿐인 여성 레프리이다. 현재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레프리 겸 여성 프로레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이일한 레프리가 말하는 일본 프로레슬링의 미래와 자신의 단체. 몸에 일본인과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데 자신이 느낀 한국과 일본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려 한다. 

아래는 이일한 인터뷰 전문



Q: 오랜만이다. 한국의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A: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이일한 입니다. 한국의 프로레슬링 팬 여러분, 2년 전 남편과 한국에서 시합을 했던 이일한 레프리다. 반갑다.

Q: 남편이라? 자세히 소개 부탁해 달라.

A: 현재 대일본 프로레슬링을 이끌고 있는 '영 드라곤' 이토 류지 선수가 남편이다. 남편과 02년에 결혼했다.

Q: 남편은 프로레슬러로, 자신은 레프리로 현재 임하고 있는데 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달라.

A: 06년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식스맨 태그 팀 매치, 물론 형광등 데스매치였다. 남편이 삼단 로프에 올라 상대방의 몸에 형광등을 매달로 스플레쉬 기술을 시도했었는데 되려 그 형광등 파편이 튀어 머리가 찢어져 다섯 바늘 꿰맨 적이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미안하다. (웃음)

Q: 자신이 속한 대일본 프로레슬링을 소개해달라

A: 메이져 데스매치 단체이다. 스트롱 스타일을 벗어나 초 과격 데스매치를 하는 단체로 현재 10명의 데스매치 파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95년 창설되어 현재 13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Q: 재일교포 3세 이일한이 느낀 한국은 어느 느낌인가?

A: 한국은 맛있는 음식의 도시며, 친절하고 역시 내 몸에 피가 반반씩 섞였기 때문인가 친정 같은 따뜻한 나라이다.

Q: 이일한이라는 이름은 닉네임으로 알고 있다. 본명도 있다고 들었는데,

A: 이일한은 이는 한국의 이는 오얏나무 (李) 일은 일본의 (日) 한은 한국의 (韓) 종합하자면 이일한이 되는 것이다. 내 몸에 반반 일본인과 한국인의 피가 섞여서 현재 레프리 이일한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이황례 이다.

Q: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한국어를 구사할 텐데 어느 정도 가능한가?

A: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1개월만에 바로 일본으로 어머니랑 넘어왔다. 하지만, 매일 한 개씩 공부하고 있다. 독학이라 배우는데 어려움은 있다. 간단한 몇 개 단어는 구사할 수 있다.

Q: 이일한이 느낀 프로레슬링의 세계는 무엇인가

A: 원래 나는 프로레슬러 지망생이었다. 일본 여성단체 전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에 입단하려 했으나 키가 미달되어 포기. 잠시 기자로 생활하다가 01년도 프로레슬링 세계로   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바로 그것이 정답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일본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한국에 빨리 시합을 하고 싶다. 남편과 함께 아니 대일본 프로레슬링 선수들과 엘도라도 프로레슬링 선수들과 한국에서 흥행을 펼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말이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일본 현지/글/ 변성재 사진/ 변광재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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