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흉기를 휘두르고 난동을 부리던 한 40대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사망했다.
16일 경남 함양경찰서는 이 모 씨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인 15일 발생했다. 오후 6시 20분께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삽과 낫을 들고 위협한다'는 신고를 접수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이 씨를 설득하려 했지만, 이 씨는 흥분한 상태로 삽과 낫을 들고 경찰을 위협했다.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 발사를 경고한 뒤 이 씨의 등 쪽에 테이저건을 쐈으나 빗나갔다. 이후 다시 발사된 테이저건은 이 씨의 배 오른쪽과 오른팔을 강타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후 경찰은 이 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마당에 앉혔으나, 이 과정에서 이 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뒤 구급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치료를 받던 이 씨는 오후 8시 20분께 끝내 숨졌다.
정신병을 앓던 이 씨는 최근 약 복용을 하지 않아 병이 악화됐고, 이에 부모가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테이저건을 발사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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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