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2013년 MBC '황금무지개'로 데뷔한 박선호는 그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특히 2016년 5월부터는 MBC '다시 시작해'-SBS '아임쏘리 강남구'를 연달아 촬영하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삶을 지냈다.
그는 연기 인생의 시발점이 된 MBC '황금무지개'를 단순한 데뷔작 그 이상의 의미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연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오디션을 보러가며 일단 주어진 오디션 자리니까 열심히 준비해갔던 것 뿐이고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이 직업에는 내 모든 걸 투자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처음부터 연기를 배우고 시작하게 됐다."
2013년 데뷔 이후 매년 한 작품씩 출연하고 있었지만, 아직 대중에게 그는 신선한 느낌을 주는 신인배우다. 이번 '아임쏘리 강남구'를 통해 첫 SBS 작품이자, 첫 타이틀롤을 연기한 그는 올해의 목표로 "신인상"을 말한다.
"사실 매년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상을 꼭 받아야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게 동기 부여가 되고, 연기때문에 힘이 들다가도 다시 기운 차릴 수 있는 선물이 된다. 힘들어도 열심히하면 선물이 주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올해도 주시면 감사하게 받고, 못받더라도 내년에 또 도전을 할 것이다."
신인상을 아직 못받았다고는 하지만 그가 남겨온 족적은 그리 작지 않다. '황금무지개'의 막내 김영원부터, 웹드라마 '연애세포'의 주인공 마대충, '막돼먹은 영애씨'의 꽃미남 박선호, '다시 시작해'의 재벌 2세 강지욱, 그리고 '아임쏘리 강남구'의 강남구까지. 모두 작품내에서 인상적인 역할들이었다.
"모두 소중하지만 연기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캐릭터는 '연애세포'에 마대충이다. 정말 좋은 감독님, 훌륭한 선배님들과 한 두달 촬영했던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막 생생하게 남아있다. 좋은 사람도 많이 얻었다. (김)유정이, (백)성현이 형, 오광록 선배님, (김)우빈이형, 장혁 선배님 등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자주 연락드리고 안부 인사를 드린다."
그 중에서도 장혁으로부터는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장혁 선배는 본받을 게 많은 것 같다. 장혁 선배님은 철저히 자기 관리를 잘하시고 꾸준히 연기를 공부하시더라. 저렇게 훌륭한 선배님도 열심히 하시는 데, 나는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계속 꾸준히 공부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박선호는 또 한명의 롤모델로 조인성을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다는 그가 조인성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였다. "어렸을 때부터 '뉴논스톱'에 나오는 선배님을 보고 막연히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이후로 모든 작품들을 다챙겨봤는데 '비열한 거리' 같은 작품에서는 남자다운 연기를, '괜찮아 사랑이야'같은 작품에서는 달달한 로맨스를, '디어 마이 프렌즈'같은 작품에서는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걸 보고 인상적이었어요."
연기 외에도 주변인들에게 평판이 좋은 조인성을 보며 "나도 저렇게 내 지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롤모델이 있지만 박선호 본인의 목표도 뚜렷했다. 신인상 혹은 특정 선배같은 배우가 아닌 배우 박선호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의 폭이 넓고 이 역할 저 역할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대, 30대, 40대 계속 그 나이에 맞게 그 때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연기가 있다는 게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그렇게 꾸준히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길을 계속해서 응원해주고, 앞으로도 응원해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팬분들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도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편지나 SNS 응원 등을 보면 늘 힘이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지금처럼 계속 응원해 주실 수 있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랑합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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