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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써클' 김강우X이기광, 기억 잊은 인간에 정의는 없다

기사입력 2017.06.13 06:51 / 기사수정 2017.06.13 00:4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써클' 김강우와 이기광이 기억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 7회에서는 김준혁(김강우 분)이 김우진(여진구)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지는 어린 시절 유괴당한 기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했고, 다시 한 번 복수극을 일으켰다. 김민지는 "그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사람들 잘 살고 있더라고요. 나한테 한 짓도 모르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더라고요. 차라리 기억이 안 돌아왔다면 그냥 살았을 텐데. 형사님, 제가 잘못한 거예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이호수(이기광)는 과거 자살한 여자친구 수빈을 입양했던 의붓아버지를 찾아갔다. 이호수는 "정말 기억 안 나? 당신이 입양했던 딸이잖아. 수빈이한테 한 짓들 정말 기억 안 나? 당신이 그 애를 건드렸어. 10년 동안. 결국 수빈이는 그 기억 때문에 자살한 거라고"라며 추궁했다. 그러나 의붓아버지는 수빈이라는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자신의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이후 김준혁은 홍진홍(서현철)에게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김민지도 박진규도 기억 없이 그냥 살았다면 둘 다 잘 살아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나도. 우진이고 뭐고 김준혁으로 살았다면. 우진이도 그냥 다 잊고 잘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내가 괜히 잘 살고 있는 애 괴롭히고 있는 걸지도 모르잖아요. 나나 우진이나 뭐 그리 좋은 기억이라고"라며 괴로워했다. 앞서 한정연(공승연)은 김우진이 기억을 모두 잃은 김준혁의 모습을 보고 휴먼비 회장이 되기로 결심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던 것. 

김준혁은 "기억만큼 무섭고 섬뜩한 게 없으니까. 어쩌면 정말 휴먼비 놈들이 맞는 걸지도 몰라요"라며 말했고, 이때 이호수가 나타나 "아니요. 그래도 기억해야 돼요"라며 부정했다. 김준혁은 "네가 그랬잖아. 기억이 없어서 행복하면 된 거 아니냐고"라며 되물었다.


이호수는 "제가 틀렸습니다. 기억은 책임이고 기억은 정의예요. 슬프지만 기억해야 돼요. 그래야 분노할 수도 있고 그래야 책임을 지고 책임을 지울 수 있습니다. 사람이면 책임을 져야 돼요.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라며 분노했다.

이호수는 "분명 존재했고 분명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어요. 그 여자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그 여자를 잊고 자기만 행복하다면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형사님이 맞았습니다. 아무리 엿 같고 잔인한 기억이어도 그게 나예요. 다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돼요. 휴먼비가 틀렸습니다"라며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특히 '써클'은 기억이라는 소재로 인물들의 갈등을 치밀하게 표현했고, 시청자들이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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