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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리그 각 기록의 최강자는? - ①

기사입력 2008.08.20 08:43 / 기사수정 2008.08.20 08:4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올림픽 농구 남자 조별리그가 진행됐다. 개인기록 부분별 1위를 2편으로 나눠서 소개한다. 준준결승은 8월 20일 열린다.

1. 에마누엘 다비드 히노빌리 (에스파냐어: Emanuel David Ginóbili, 만 31세)

조별리그: 경기당 19.6점 2.6리바운드 5도움 2점 62.1% 3점 39.3% 자유투 93.5%

국내에는 흔히 ‘지노빌리’로 알려졌으나 에스파냐어의 G는 I 앞에서 ‘ㅎ’으로 표기된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50% 이상 소화 122인 중 팀공헌지수 3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2002년 세계선수권 2위·2004년 올림픽 1위를 함께했다.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리그 최우수선수(2001-02), 유로리그(농구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최우수선수(2001), 세계선수권 우수팀(2002, 2006), NBA 신인우수팀(2003), 아르헨티나 최우수농구선수(2003-04), 올림픽 최우수선수(2004), NBA 올스타(2005)라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올해 히노빌리는 유로리그 위대한 50인, NBA 최우수교체선수·삼석우수팀 선정으로 유럽·미국 농구에서 모두 영광을 누리는 기쁨을 맛보았다.

조별리그 A조 4승 1패로 준준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2위)는 그리스(6위)와 대결한다. 세계선수권(2006) 2위·유럽선수권(2005) 1위 그리스는 B조 3승 2패를 기록했다. 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입상에 성공하려면 조별리그에서 슈팅가드로 내외곽 득점은 물론이고 경기운영보조에도 괄목한 성과를 거둔 2004년 올림픽 최우수선수 히노빌리가 토너먼트에도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2. 드웨인 웨이드 (Dwyane Wade, 만 26세)

조별리그: 경기당 16.2점 3.6리바운드 1.8도움 2점 77.8% 3점 42.9% 자유투 64%

지난 시즌 부상으로 NBA 정규리그 49% 소화에 그친 웨이드는 비축한 체력 덕분인지 이번 대회 미국대표 중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 올림픽·2006년 세계선수권 3위를 함께했음에도 외곽 공격력 부족 등으로 국제경기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조별리그에서 슈팅가드로 뛰면서 자유투가 아쉬웠을 뿐, 나머지 공격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NBA 올스타 4회·우수팀 3회 경력자이며 2006년 한해에만 결승전 최우수선수·《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최우수운동선수·플레이오프 우승·올스타전 기술경연대회 우승의 엄청난 영예를 누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 미주선수권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의 시작을 선언한 미국(1위)는 B조 5전 5승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하여 2007년 오세아니아선수권 우승팀 오스트레일리아(이하 호주, 공동 9위)와 대결한다. 호주는 3승 2패로 A조 4위를 기록했다.


3. 조란 플라니니치 (Zoran Planinic, 만 25세)

조별리그: 11.8점 2.5리바운드 1.2도움 2점 50% 3점 66.7% 자유투 71.4%

198cm의 신장에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소화할 수 있는 플라니니치는 이번 대회 탁월한 슛으로 경기운영보다는 공격에 보탬이 됐다. 2001년 크로아티아리그 최우수선수 경력자로 NBA의 뉴저지 네츠(2003-06)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시즌 소속팀 타우 세라미카의 에스파냐리그(ACB) 우승을 함께한 플라니니치는 6월 25일 CSKA 모스크바와 2년 계약을 맺었다. CSKA 모스크바는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유로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와일드카드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크로아티아(20위)는 3승 2패 A조 3위로 준준결승에 올라 2006년 세계선수권 우승·2007년 유럽선수권 2위 에스파냐(3위)와 대결한다. 크로아티아는 1992년 올림픽 2위, 세계선수권(1994)·유럽선수권(1993, 1995) 3위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메이저대회 입상이 없다.

4. 디르크 노비츠키 (Dirk Nowitzki, 만 30세)

조별리그: 경기당 17점 8.4리바운드 0.6도움 2점 42.1% 3점 41.7% 자유투 95.8%

세계 공동 9위 독일의 메이저대회 입상은 2002년 세계선수권 3위, 유럽선수권 1위(1993)·2위(2005)가 전부이다. 이중 2002·2005년 성적은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노비츠키의 공이 매우 컸다. 노비츠키는 올스타 7회·우수팀 8회·최우수선수(2007)라는 화려한 NBA 경력자로 독일뿐 아니라 유럽농구 역대 최고선수로도 꼽힌다.

그러나 1992년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본선참가에서 독일은 1승 4패로 B조 5위에 머물며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3점슛과 자유투는 정확했지만 2점슛이 다소 아쉬웠던 노비츠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미국인 센터 크리스토퍼 케이먼(LA 클리퍼스)가 독일국적 취득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노비츠키는 골밑 부담을 덜고 중장거리 공격이 호조를 띨 것으로 보였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 노비츠키의 외곽슛은 정교했지만 케이먼은 경기당 10.4점 6리바운드 2점 48.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노비츠키는 여전한 골밑 비중을 활약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4년 후 노비츠키와 케이먼은 각각 만 30세와 34세가 된다. 케이먼이 2010년 유럽선수권에 뛰고자 소속팀의 양해를 구하고 대표팀에 합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론상으로 꽤 이상적인 파워포워드-센터 조합인 두 선수가 2012년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하려면 함께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히노빌리, 웨이드, 플라니니치, 노비츠키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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